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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너마저"…한국 유통기업 '中 엑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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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지난해 상반기 중국 매장 철수
이마트도 선양 복합타운 매각
동남아·몽골 등 새로운 시장으로 눈길

중국 시장에 진출했던 국내 유통기업들이 잇따라 철수를 결정, 현지 사업을 접고 있다. 10억 인구를 배후에 둬 충분한 수요를 갖췄지만, 중국 시장의 경기침체에 더해 '한한령(한류 제한령)'의 여파를 결국 이겨내지 못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는 중국 현지에서 운영하던 매장을 지난해 상반기 모두 철수했다. 다이소는 중국 현지에 '하스코'라는 이름으로 생활용품 전문점을 운영했는데, 주로 베이징과 톈진 등 도시에 점포를 냈다.


하스코는 주로 '숍인숍'의 형태로 현지에서 운영하면서 한때 매장 수를 200여개까지 늘리기도 했다. 다만 중국 내수시장의 경기가 둔화한 동시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중국 경기침체 등으로 경영 환경이 어려워져 철수하게 됐다"면서 "대외 환경이 어렵지만 회사의 사업 역량을 집중해 균일가 생활용품 판매업의 기본에 충실한 경영전략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이소 너마저"…한국 유통기업 '中 엑소더스' 선양 롯데시티 개발사업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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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역시 중국 시장에서의 철수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에 조성하기로 했던 복합타운의 매각을 결정하면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선양시 황고구 자회사인 선양황고성신발전치업유한공사와 복합타운 매각을 위한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곳은 롯데가 백화점과 호텔, 아파트 등 시설에 테마파크까지 더한 '선양 롯데 복합타운'을 짓기 위해 공사를 진행해 왔던 곳이다. 하지만 롯데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로 중국 정부로부터 보복당하면서 2016년 12월부터 선양 복합타운의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중국 당국은 2019년 4월에야 공사 재개를 허용했지만, 롯데는 재개를 미뤄오다가 매각을 결정했다. 공사 재개 이후 코로나19가 발생한 데 더해 한한령 등의 여파가 길어지면서 사업을 중단하고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는 중국 시장에서 선양 복합타운 이외의 사업 영역에서는 이미 발을 뺀 상황이다. 중국 내 모든 롯데마트 매장은 2018년에 매각했고 2019년 3월에는 중국 내 식품제조업에서 철수했다. 선양 롯데백화점도 문을 연 지 6년 만인 2020년 4월 폐점했다. 이로써 현재 중국에 남아있는 롯데의 유통매장은 롯데백화점 청두점 한 곳뿐이지만, 롯데는 이곳에 대한 매각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 진출했던 또 다른 유통기업인 이마트는 이보다 한발 앞선 2017년에 중국 시장에서 발을 뺐다. 1997년 중국 상하이에 첫 점포를 냈던 이마트는 2017년 말 당시 남아있던 6개 점포를 매각하면서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중국 시장에 진출한 지 20년 만이었다.


SPC그룹도 일부 자회사를 철수했다. SPC삼립의 자회사인 SPC GFS는 지난해 11월2일 상해SPC를 청산했다. 상해SPC는 중국 현지의 330여개 파리바게뜨 매장에 식자재를 유통하는 동시에 SPC삼립의 제과·스낵이나 국내 중소기업 식품을 수출해왔다. SPC그룹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에 더해 중국 내수 침체로 실적 부진이 길어지면서 사업을 접게 됐다. SPC그룹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 소비 시장이 많이 위축된 상황"이라면서 "비용 효율화를 진행하기 위해 상해SPC를 청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통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잇따라 철수하는 건 중국의 경기침체에 더해 현지 정세 등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서다. 중국 시장을 의욕적으로 확대하던 롯데도 롯데스카이힐 성주CC 부지를 사드 기지의 부지로 제공한 뒤 중국 당국으로부터 고강도 보복 조치를 당했다. 당시 중국 현지 롯데마트가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 중국 내 e커머스에서 롯데의 제품이 퇴출되는 등 현지 영업이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중국 소비자들까지 롯데 제품의 불매운동을 펼치면서 실적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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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유통업계는 동남아시아 및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다. 롯데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의 인구와 경제성장률을 고려했을 때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아서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각각 48곳과 16곳의 매장을 냈고, 롯데백화점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4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 역시 몽골(4곳)과 베트남(3곳)에서 현지 점포를 운영하는 동시에 연내 라오스에도 1호점을 낼 계획이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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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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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전철과 마을버스 등 중소 규모 교통망의 위기는 수요와 공급이 어긋나면서 시작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교통 서비스의 불균형으로 이동권 보장이 더 어려워진다는 데 문제가 있다. 교통약자 보호를 위해 새 정부가 세밀한 교통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이유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대중교통 이용률은 41%다. 폴란드(39%), 오스트리아(34%), 일본(30%) 등을 제치고 세계 1위다.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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