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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보잉이네…델타항공 여객기, 비상 슬라이드 문제로 긴급 회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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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7 기종, 뉴욕→LA 이륙 직후 이상 감지
JFK공항으로 회항…인명피해 없어

미국 델타항공 소속 보잉 767 여객기가 이륙 직후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떨어져 나가는 바람에 긴급 회항했다.


26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은 이날 오전 7시15분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서 출발해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델타항공 보잉 767 여객기의 기내 오른편에 있던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이륙 직후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사고 당시 승무원들이 비행기 날개 근처에서 이상한 소리와 진동을 감지해 보고했다고 밝혔다.

또 보잉이네…델타항공 여객기, 비상 슬라이드 문제로 긴급 회항 델타항공 보잉 767 여객기[사진출처=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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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가 떨어진 사실을 안 조종사는 즉시 비행기를 돌려 오전 8시35분 JFK 공항으로 돌아왔다. 이 비행기에는 승객 176명과 조종사 2명, 승무원 5명이 타고 있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당국은 착륙 직후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비행기에서 분리된 사실을 확인했다. 델타항공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며 "해당 비행기 운항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떨어져 나간 비상 슬라이드를 회수하기 위해 수색 중이다. 이어 델타항공은 "고객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면서 "승무원들이 광범위한 훈련을 받았고 JFK 공항으로 회항하기 위해 절차를 따랐다"고 설명했다.

또 보잉이네…델타항공 여객기, 비상 슬라이드 문제로 긴급 회항 지난 1월8일(현지시간)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관들이 오리건주 포틀랜드 주택가에서 발견된 알래스카 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 9의 도어 플러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출처=로이터 연합뉴스]

최근 여러 항공사에서 보잉 여객기와 관련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해당 비행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월5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가 약 5000m 상공을 비행하던 중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면서 비상착륙을 했다. 당시 승객 174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사고로 경상자 여러 명이 나왔다. 이후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예비조사 결과, 해당 비행기는 조립 과정에서 문을 고정하는 볼트 4개가 누락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6일에는 피닉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의 객실에서 연기가 감지돼 포틀랜드 공항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이어 이틀 뒤에는 텍사스주 휴스턴 국제공항에서 유나이티드항공의 보잉 737 맥스8 기종이 착륙 후 활주로를 주행하던 중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 7일 오전 8시15분에는 덴버 공항에서 휴스턴으로 향하던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비행기의 엔진 덮개가 이륙 도중 분리됐다. 해당 비행기 기종은 보잉 737-800 여객기로, 이 비행기는 결국 출발지로 회항해야 했다. 이후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성명을 내고 "(해당 항공기가) 기계적인 문제를 겪었으나 안전하게 착륙했다"며 "지연으로 불편을 끼쳐 죄송하지만, 고객과 직원의 궁극적인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당시 문제의 항공기에 탑승해있던 승객들은 다른 항공기로 옮겨 탄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승객은 비행기 엔진 덮개가 공중에서 바람에 펄럭이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찍어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비행 고도는 1만피트(3048m)였다. 한 승객은 "이륙한 지 10분도 안 됐을 때 엔진 덮개가 벗겨졌다"며 "우리 모두에게 충격적이었다. 창가 좌석을 좋아하기 때문에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는데 엔진 덮개가 분리돼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은 "무서웠다"며 "사람들이 승무원에게 소리를 지르며 피해 상황을 알려주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부상자는 없었으며, 비행기는 이륙한 지 약 25분 만에 회항해 착륙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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