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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위에서 자고 일한다…1000만 이용하는 '리버시티' 탄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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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1000만 한강 수상이용 시대 열겠다"
'그레이트 한강' 후속 '수상활성화 종합계획' 발표
안전성 우려에 "각종 안전 고민…구역 지정으로 대비"
사업비 5501억원…연간 총 9256억원의 경제효과 예상

한강을 중심으로 서울을 세계 5위권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한강 대개조 작업이 수변에서 수상으로 확대됐다. 수년간 한강 변을 중심으로만 추진한 정비·개발 계획을 넓힌 것으로, 시민들의 한강 접근을 늘려 경제적 실익까지 챙기겠다는 취지다. 목표는 2030년까지 1000만명이 한강의 수상을 이용하는 이른바 '리버시티'의 탄생이다. 물 위에는 호텔과 오피스를 짓고 한강 변에는 마리나 복합시설과 푸드존 등을 조성해 시민들의 한강 접근을 끌어내겠다는 게 골자다.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인 리버버스도 한강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나선다. 서울시는 연간 9200억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강 위에서 자고 일한다…1000만 이용하는 '리버시티' 탄생(종합) 한강아트피어 조감도.[자료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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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한강 수상…시민, 여가, 성장의 거점으로 만들 것"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한강 수상을 시민 일상생활의 공간, 여가의 중심지, 성장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종합계획은 한강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해 3월 내놓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후속편이다. 수상 분야 정책을 구체화하는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신규 사업을 담고 있다. 오 시장은 이번 종합계획에 대해 "지난해에는 (한강 그레이트가) 수변 이용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수상을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며 "한강의 수자원 이용을 활성화해 세계적인 수련 도시로의 기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2030 리버시티, 서울'을 목표로 추진하는 계획에는 3대 전략, 10개 추진과제, 26개 세부사업이 포함됐다. 우선 한강 수위가 올라가도 안전한 부유식 시설인 '수상호텔'과 '수상오피스'가 조성된다. 오피스는 한강변 정비사업의 공공기여 또는 민관협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호텔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서 타당성을 조사해 민간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한강의 경치를 보며 전 세계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수상푸드존'과 수상 이동의 장점을 활용한 대중교통·관광 수단인 '한강 리버버스'도 운영한다. 리버버스는 올해 10월 전격 도입할 예정으로, 기존 수상택시는 폐지하고 소규모의 수요 맞춤형 선박을 도입해 관광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민들의 여가를 위한 시설들도 대폭 들어선다. 초보자도 참여할 수 있는 레저시설인 '케이블 수상스키장'을 운영하고, 일부 단체 회원들만 이용하던 '뚝섬 윈드서핑장'을 모든 시민에게 개방한다. 가상현실(VR)·4D로 수상 재난 대응법을 배우는 국내 최초의 '수상 재난안전체험관'도 2025년이면 시민들이 방문할 수 있다.


한강 변을 활용한 도심형 마리나도 새롭게 조성한다. 한강 내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계류시설을 총 1000선석으로 늘리고 잠실에 도심형 마리나를 신규로 짓는다. 중대형 선박이 계류할 수 있는 중규모 이상의 도심형 마리나로 내년부터 설계 및 공사에 나선다. 또한 여의도에 선착장을 조성해 여의도~경인아라뱃길을 활성화하고 향후 여의도에서 승선해 한강을 따라 서해까지 갈 수 있는 서울항을 만든다는 목표도 세웠다.


한강 위에서 자고 일한다…1000만 이용하는 '리버시티' 탄생(종합) 오세훈 서울 시장이 24일 서울시청에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후속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수상호텔 수상푸드존 수상오피스를 조성하고 한강 수상이 일상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고 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생태계 훼손 우려에 "수상 기능 강화로 파괴?… 있을 수 없다"

사업비는 총 5501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투자(3135억원)와 재정(2366억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반면 서울시는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연간 6445억원의 생산파급 효과, 연간 2811억원의 부가가치 효과 등 연간 총 9256억원의 경제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680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는 별도다. 이 같은 결과에는 1000만명의 수상 이용 지출액과 유발계수(2015년 지역산업연관표 서울부문 기준) 등이 모두 반영됐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생태계 영향에 대해서는 "10여년 전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계획하면서 가장 큰 반발과 비판에 부딪혔던 부분이 환경 훼손이었다"면서도 "결과적으로는 10여년이 지난 지금 한강의 친환경적 수상 혹은 수변 생태계는 매우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수상 기능이 활성화된다고 해서 생태계가 파괴된다거나 반환경적인 상황이 초래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자신했다.


이날 서울시가 내놓은 수상호텔과 오피스에 대한 안전성에 대해서는 "수상 안전에 관한 기반을 구축하고 설비를 보완해 어떤 경우에도 선박 충돌 사고나 이용이 늘어나면서 생길 수 있는 각종 안전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별도의 구역을 지정해 사고를 미리 방지하는 조치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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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을 통해 그동안 바라보는 데 그쳤던 한강의 물 위가 앞으로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한강 수상을 시민 일상생활의 공간, 여가의 중심지, 성장의 거점으로 만들어 증가하는 수상레저 수요 충족은 물론, 많은 일자리와 경제효과를 창출해 서울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강 위에서 자고 일한다…1000만 이용하는 '리버시티' 탄생(종합)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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