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 해결 위해 하루 속히 '치워야'할 것"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 당선인이 의정 갈등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장·차관 등의 경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 당선인은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사태의 원흉 박민수, 조규홍 그리고 김윤이 TV 화면에서 본인은 전혀 책임이 없는 듯이 여전히 얄미운 앵무새처럼 설치고 있는 것이 사태 해결의 걸림돌"이라며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고자 한다면 이 자들부터 하루속히 치워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에 당선된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날에도 SNS에 "김윤이 의원직을 사퇴한다면 정부와의 대화도 생각해 보겠다"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의사 출신인 김 당선인은 의대 증원에 찬성하며 의료계와 갈등을 빚고 있다. 임 당선인은 "김윤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배정될 가능성이 아주 큰데, 저런 사람이 국회의원을 하면 우리나라 의료가 빨리 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지난 2월 시작된 의정 갈등 사태 속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 브리핑을 맡아 의료개혁 필요성을 주창해 의료계의 미움을 산 바 있다.
전공의 1360명은 박 차관의 생일인 지난 15일에 맞춰 박 차관과 조규홍 복지부 장관을 직권남용과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집단 고소하고, 이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지금 뜨는 뉴스
당시 정근영 전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는 "박 차관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가시 돋친 언어로 의사들에게 끊임없는 모멸감을 줬다"며 "박민수 차관이 경질되기 전까지는 절대 병원에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