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주류 72종을 조사한 결과, 일부 주류에서 당 함량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대형 유통매장과 온라인에서 수거한 맥주, 소주, 리큐르 등 주류의 유형별 당 함량을 분석한 결과 과일, 향미, 설탕 등을 인위적으로 첨가해 만든 주류인 리큐르의 당 함량이 100g당 12.4g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소주 1병(360mL) 정도의 리큐르를 마실 경우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당류 섭취 권고량(50g)의 89%를 섭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리큐르에 이어 과실주(4.7g/100g), 약주(4.5g/100g), 기타 주류(4.1g/100g) 순으로 당 함량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맥주와 소주는 각각 100g 당 1.27g, 0.16g의 당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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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주류는 영양성분의 표시가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 조사를 통해 소비자가 당류 함량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설탕, 액상과당 대신 단맛을 내는 저칼로리 감미료는 그 명칭과 용도를 표시 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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