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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프리랜서 될래요"…시각장애 학생 꿈 키우는 'U+희망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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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방문한 시각장애 특수학교 광주세광학교
LGU+ '세광꿈도서관'에 ICT 기기 지원
야자·활동에 도움…꿈과 도전의 공간으로

"기증받은 노트북으로 편집 프로그램을 돌려 영상을 만들고 있어요. 심리상담 일을 하면서 프리랜서로 영상을 만드는 것이 꿈이에요."(광주세광학교에 재학 중인 신현성군(16))


"영상편집 프리랜서 될래요"…시각장애 학생 꿈 키우는 'U+희망도서관' 19일 오후 광주세광학교 세광꿈도서관. 방송부 소속 아나운서 김다원양과 이선미양이 보이는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황서율 기자chest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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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방문한 광주세광학교 세광꿈도서관. 이날은 방송부의 회의 시간이 있는 날. "오늘의 방송 주제는 MBTI입니다" 아나운서 김다원양(16)이 점자정보단말기 위 손가락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쓸어가며 대본을 읽어나갔다. 다원양과 이선미양(17)이 ‘보이는 라디오’ 대본을 읽으면 엔지니어를 제외한 7명의 부원들이 피드백을 주는 식으로 회의가 이뤄졌다. 대본을 읽는 속도에 맞춰 방송부장 문선혜양(17)이 스마트 교탁의 터치 화면을 쓸어내리자 커다란 글씨의 대본이 스크린 화면을 스쳐 지나갔다. 엔지니어 현성군은 큰 노트북 화면 속 대본에 집중한 모습이었다.


광주세광학교는 시각장애 특수학교로 유치원·초등·중·고등학생들 106명을 가르치고 있다. 이 중 42명은 시력이 거의 없는 전맹, 64명은 저시력 학생이다. 지난해 11월 ‘한글 점자의 날’을 맞아 점자 동화책 120권과 함께 저시력 학생들을 위한 스마트 교탁과 노트북 등 ICT 기기를 기증했다. 이는 LG유플러스가 사회복지법인 하트하트재단과 함께 시각장애 학생들을 지원하는 ‘U+희망도서관’ 사업 사례 중 하나다.


LG유플러스의 지원은 시각장애 청소년의 학습과 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 스마트 교탁은 마우스 커서 인지가 어려운 시각장애인을 고려해 터치 화면으로 이뤄져 있으며, 얼굴을 크게 숙일 필요 없이 기기를 작동해 모니터 각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임병진 교사는 "학생들이 마우스 커서를 인지하는 게 어려운데 손으로 이를 조절할 수 있어서 좋다"며 "수업이나 외부 강의를 진행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영상편집 프리랜서 될래요"…시각장애 학생 꿈 키우는 'U+희망도서관' 광주세광학교 임병진 교사가 스마트교탁 터치화면을 손으로 확대하고 있다/사진=황서율 기자chestnut@

현성군은 "지난해 받은 노트북으로 '프리미어' 등 용량이 큰 편집 프로그램을 돌릴 수 있어 좋다"고 했다. 노트북은 고등학교 학생들의 야간자율학습 시간 EBS 인터넷 강의 시청에도 활용되고 있으며 전맹 학생들을 위해 센스리더(화면 낭독 프로그램)도 노트북에 깔려있다. 독서확대기도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활용도가 높은 교구 중 하나다.


도서관은 꿈과 도전의 공간이 됐다. ‘방송부에 들어오게 된 이유’를 묻자 이양은 학교 선배인 허우령 KBS 아나운서를 보며 방송부를 지망했고, 용연수군(10)은 친구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싶어서 가입했다고 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는 이유권군(15)이 "인기 상승을 위해서"라는 솔직한 대답을 하자 ‘와하하’ 웃음소리가 터졌다. 유권군은 학교 유튜브 계정에 노래하는 영상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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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G유플러스는 2017년부터 지금까지 전국 시각장애 특수학교 8곳에 'U+희망도서관' 사업을 진행했다. 같은 해 시각장애인 가정, 점자도서관 등에 인공지능(AI) 스피커 2000여대를 기부했으며, 2013년부터는 시각장애인의 독서 권리 보장을 위해 ‘U+희망도서’도 제작하고 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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