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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기업 실적 호조·국채 금리 상승 속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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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기업 80%, 실적 '예상 상회'
국채 금리 상승 지속
Fed 파월 발언 주목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16일(현지시간) 장 초반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국채 금리 급등으로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경계감 속에 기업 실적을 주시하며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다.


뉴욕증시, 기업 실적 호조·국채 금리 상승 속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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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4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8% 오른 3만7802.58을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29% 하락한 5046.8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4% 내린 1만5830.7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유나이티드헬스가 1분기 매출이 예상을 상회하면서 5.78% 상승세다. 모건스탠리도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 후 1.66% 오르고 있다. 반면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전날 전 세계 직원의 10% 감원 방침을 밝힌 테슬라는 3.93% 하락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 S&P500지수 편입 기업의 10% 미만이 실적을 발표했고, 이 가운데 5곳 중 4곳 꼴로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라이프 인베스트먼츠의 로렌 굿윈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실적 문제와 노동 시장 균열이 발생하기 전까지 미국 주식시장은 지속적인 침체를 겪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안절부절하는 건 주식평가가치가 높고 많은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3월 소매판매 깜짝 증가로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늘어 시장 예상치(0.4%)를 웃돌았다. 견조한 노동시장이 소비를 뒷받침하며 뜨거운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위험이 제기되자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6%선을 돌파해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에 더욱 신중해질 것이란 관측에서다.


이에 시장에서는 미 경제가 '소프트랜딩(softlanding·연착륙)'이 아닌 성장세를 지속하는 '노랜딩(no landing·무착륙)' 시나리오가 대두하고 있다.


UBS 그룹 AG는 미국 경제의 강력한 성장과 끈질긴 인플레이션으로 Fed가 금리 인상에 나설 확률이 커졌다고 봤다. 기본 시나리오상으로는 연내 2회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만, 인플레이션이 Fed 목표치인 2%까지 하락하지 않으면 Fed가 금리 인상으로 방향을 전환, 국채·주식 투매를 촉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조너선 핑글 UBS 전략가는 "경기 확장세가 회복탄력성을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이 2.5% 이상에서 머무른다면 Fed가 내년 초 금리 인상을 재개할 실질적인 위험이 있을 것"이라며 "내년 중반까지 금리가 (현 5.25~5.5%에서) 6.5%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가운데 필립 제퍼슨 Fed 부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정책 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인플레이션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게 나의 기본 전망"이라며 "노동시장은 강세를 유지하고 노동 수급 균형은 계속 재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면 제한적인 정책 기조를 더 오래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여기에 중동 불안도 시장의 경계감을 키우고 있다. 미국이 확전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에 보복 자제를 거듭 강조하고, 이란도 이스라엘이 보복에 나서지 않는 한 추가 공격을 감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5차 중동전쟁' 발생 우려는 다소 진화됐으나 불안감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이다. 전날에는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피하면서도 고통스러운 보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오후에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발언이 예정돼 있다. 미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통해 향후 통화정책 방향의 힌트를 얻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


미 국채 금리는 오르고 있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보다 6bp(1bp=0.01%포인트) 오른 4.69% 선에서 움직이고 있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일 보다 3bp 오른 4.97%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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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약보합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보다 0.05달러(0.06%) 내린 배럴당 85.36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23달러(0.26%) 하락한 89.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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