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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캐러갔다 사라진 80대…드론 띄우니 20분 만에 "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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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고사리 채취 시 '길 잃음 사고' 주의

고사리를 따러 깊은 산에 들어갔다가 실종된 80대 여성을 드론(원격조종으로 작동하는 무인기) 수색 20여분 만에 찾아낸 사연이 전해졌다.


고사리 캐러갔다 사라진 80대…드론 띄우니 20분 만에 "찾았어요" 무인항공기 드론.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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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북도 소방본부는 전날 오후 5시50분께 완주군 상관면의 한 야산에서 "고사리를 함께 끊으러 온 아내가 보이지 않는다"는 남편의 신고를 접수했다. 소방 당국은 날이 저물면 실종자 수색이 어렵다고 판단해 곧장 실종 예상 지점에 드론을 띄웠다.


야산 구석구석을 쉴 새 없이 날아다닌 드론은 수색 시작 23분 만에 산 정상 부근에서 실종자를 발견했다. 열화상 카메라로 이 사실을 확인한 구조대원은 주변에 "실종자를 발견했다"며 수색 중단을 알렸다. 실종된 여성은 길을 잃고 헤맸으나, 재빠른 구조 덕에 건강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 소방본부는 지난해 9월 '전문 드론 팀'을 창설하고 현재 16대의 드론과 325명의 조종인력을 운용하고 있다. 그 때문에 실종자 수색이 어려운 산악지형 등에서 드론이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권기현 도 소방본부 119대응과장은 "전문 드론 팀이 꾸준히 실시한 맞춤형 훈련 효과가 신속한 수색으로 이어졌다"며 "드론을 활용한 수색이 점점 중요해지는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고사리 캐러갔다 사라진 80대…드론 띄우니 20분 만에 "찾았어요" 고사리를 따러 깊은 산에 들어갔다가 실종된 80대 여성을 드론(원격조종으로 작동하는 무인기) 수색 20여분 만에 찾아냈다. [이미지출처=전북특별자치도]

한편 '고사리 명소' 제주도에서는 고사리 때문에 길 잃음 사고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제주도 소방안전본부가 공개한 통계를 보면 최근 5년(2019~2023년) 동안 발생한 도내 '길 잃음 사고'는 모두 459건으로, 이 가운데 190건(41.4%)이 고사리 채취 중에 발생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길 잃음 사고'는 봄철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따져보면, 전체 사고의 52.9%(243건)가 고사리가 피는 4월(169건)과 5월(74건)에 발생했다. 봄철 고사리 채취 시에는 항상 일행과 함께 다니고 휴대전화와 보조 배터리, 호각 등 비상시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장비를 준비해야 한다. 채취 중 수시로 일행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자주 주위를 살펴 너무 깊은 곳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비상시에 대비해 체온 유지를 위한 점퍼와 우의, 물과 비상식량, 손전등도 챙기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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