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장관 "통일된 대안 제시해달라"
정부가 의료 개혁 의지에 변함없다면서 의료계에 '통일된 안'을 제시하고 대화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의 의료개혁 의지는 변함없다"며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 4대 과제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선결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개혁 과제에 대한 발전적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의료계를 향해 "집단행동을 멈추고 조속히 대화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조 장관은 "2025년도 대입 일정을 고려할 때, 시간이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의료계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통일된 대안을 조속히 제시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중대본에서는 의료 공백에 따른 진료지연·피해사례의 맞춤형 관리 ·지원체계를 논의했다.
2월 19일부터 운영 중인 피해신고 지원센터에서는 이달 12일 기준 총 2295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조 장관은 "앞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시도, 시군구는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 환자분들의 개별 피해사례에 대한 맞춤형 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정부는 암환자 상담센터, 진료협력병원 등 가용 정보를 활용해 환자 고충을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처리하고 있다. 지자체에서 상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사례별 비상진료체계 안내자료'를 마련해 이번 주 중으로 전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18일부터 정부는 비상진료체계에서 투입된 진료보조(PA) 간호사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신규배치 예정인 진료지원 간호사 등 50명과 각 병원에서 교육을 담당할 간호사 50명에 대해 교육이 이뤄진다.
조 장관은 "이번 교육은 시범사업으로, 앞으로 수술 등 8개 분야 80시간의 표준 교육과정 프로그램을 개발해 다음 달부터 정규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진료지원 간호사들이 양질의 교육훈련을 받고 의료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의료 개혁 과제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를 위해 토론회도 이어간다.
조 장관은 "이달 18일에는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간호사 역량 혁신 방안' 토론회를 통해 필수의료 현장에서 힘쓰고 계시는 간호사의 역량을 제고할 수 있는 혁신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필수의료 개혁에 필요한, 다양한 주제의 토론회를 개최해 국민과 전문가의 소중한 의견에 귀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