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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치킨 우습게 봤다가 깜짝…치킨시장 대격변의 주역들[힙플힙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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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메가히트작 '소바바치킨팀' 인터뷰
냉동치킨, 밥반찬서 야식으로 자리잡아
"바삭한 양념 냉동치킨 개발 2년 걸려"

"과거 소비자들은 냉동 치킨을 배달 치킨과 비교할 생각조차 안 했죠. 하지만 이제 냉동 치킨이 배달 치킨을 대체하기 시작했어요. 인식 변화의 시작에 바로 소바바치킨이 있습니다."


'고메 소바바치킨'은 지난해 CJ제일제당의 '메가 히트' 제품이다.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300억원, 8개월 만에 500억원 매출을 달성하며 치킨 시장 판도를 뒤바꿨다.

냉동치킨 우습게 봤다가 깜짝…치킨시장 대격변의 주역들[힙플힙템] CJ제일제당 소바바치킨 팀(이은수, 한윤지, 김여은, 이희연, 정주희, 이준희, 성세운)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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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소바바치킨 성공의 주역인 이희연(여) 과장, 이은수(남) 과장, 김여은 대리를 만났다. 이들은 소바바치킨 메가 히트의 비결로 '배달 치킨과의 대등한 경쟁'을 꼽았다.


소바바치킨의 브랜드 마케팅을 맡은 이(여) 과장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소바바치킨이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인 'ㄱ치킨 같다'는 후기가 많았다"면서 "과거 냉동 치킨이라고 하면 너겟류 같은 아이들 밥반찬을 떠올렸는데, 이제는 어른이 단독으로 먹는 야식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프라이드치킨이 2만원을 훌쩍 넘을 만큼 배달 치킨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앞으로 소바바치킨이 설 자리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봤다. 이 과장은 "배달 치킨 수요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만둣집과 냉동만두처럼 배달 치킨과 냉동 치킨도 대등하게 경쟁하는 카테고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냉동치킨 우습게 봤다가 깜짝…치킨시장 대격변의 주역들[힙플힙템] 고메 소바바치킨

배달 치킨을 위협하는 소바바치킨의 핵심은 역시 맛과 품질이다. 소바바치킨은 '소스 바른 바삭한 치킨'의 줄임말인 이름에서 보듯이 눅눅하다고 알려진 냉동 치킨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성공했다. 김 대리는 "전문점처럼 두 번 튀긴 닭고기에 독자 개발한 '소스코팅' 기술을 적용해 갓 튀긴 듯 바삭하다"면서 "시켜 먹는 치킨에 버금가는 식감과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제대로 된 소바바치킨을 맛보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철두철미한 레시피 지키기도 필요하다. 소바바치킨 소이허니 순살 기준 에어프라이어를 140도에서 3분간 예열한 뒤, 6분 굽고, 뒤집어서 5분 더 굽는다.


최적의 레시피가 나오기까지 무려 2년이 걸렸다. CJ제일제당 치킨 사업 전반을 운영하는 김 대리는 "이미 소스가 코팅된 제품이라 재조리할 때 타는 현상이 발생했다"면서 "단순히 적정한 온도와 시간을 찾는 게 아니라 간장과 꿀 등 재료의 배합까지 달리해 무수히 많은 경우의 수를 두고 연구했다"고 돌이켰다.

냉동치킨 우습게 봤다가 깜짝…치킨시장 대격변의 주역들[힙플힙템] CJ제일제당 소바바치킨 팀 이은수 과장(왼쪽부터), 이희연 과장, 김여은 대리.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최근에는 소바바치킨이 치킨시장 대격변을 위한 두 번째 승부수를 뒀다. 바로 양념맛 출시다. 지금까지 양념치킨은 냉동치킨이 감히 넘을 수 없는 벽으로 여겨졌다. 녹진한 양념과 바삭함을 냉동 치킨이 고루 갖추기 어려울뿐더러 소비자별 양념 취향이 다양했기 때문이다. 김 대리는 "수많은 외식 치킨을 먹어본 결과 양념치킨 맛이 너무 다양하고, 소비자마다 기대하는 맛 방향이 달라 맛의 적정성을 찾는 게 어려웠다"고 떠올렸다. 연구 끝에 소바바치킨 양념맛은 초등학생도 먹을 수 있는 매콤달콤함에 새콤함을 더해 감칠맛을 살리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출시 한달 째인 초기 반응이 뜨겁다. 채널별 판매전략을 수립하는 이(남) 과장은 "'형만 한 아우 없다'는 속담을 어느 정도 깨는 데 성공했다"면서 "구체적 수치를 공개하기에는 이르지만 우려했던 카니발 없이 전체 매출이 순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니발이란 한 기업에서 출시한 신제품이 기존 제품의 영역에 침범해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을 뜻한다.


이(남) 과장은 소바바치킨이 반짝 히트가 아닌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에 CJ의 핵심 아이덴티티인 '온리원 정신'이 큰 역할을 했다고 봤다. 그는 "온리원 정신은 최초·최고·차별화 등 세 가지 요소로 이뤄진다"면서 "소스 바른 치킨은 가공치킨 시장에서 최초였고, 최고의 기술로 생산해 절기별 마케팅 차별화 전략을 쓴 결과 가파른 매출 상승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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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바바 치킨은 아직 국내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계육이 수출되지 않는 국가가 있는 등 냉동 치킨의 경우 현지 생산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김 대리는 "K-냉동 치킨이 글로벌 시장에 3년 내 진출할 수 있도록 나라별 특성에 맞는 원료와 레시피를 개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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