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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고독사 막자"…지자체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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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남성 고독사 비중 높아
송파구, 에치와이와 협약
양천구, 관련예산 20% 증액
광진구, 위험군 3000명 관리

"5060고독사 막자"…지자체가 나섰다 서울 양천구청 돌봄공무원이 홀몸어르신댁을 찾아 불편사항을 묻고 있다.(사진제공=양천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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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는 지난달 에치와이(한국야쿠르트)와 중장년 1인 가구에 건강음료를 전달하며 위기 징후를 감지하는 고독사 예방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양극화 등으로 중장년층의 고독사가 꾸준히 늘어나자 생각해 낸 방법이다. 송파구가 집계한 지난해까지 5년간 50~60대 중장년층 고독사 비율은 전체 고독사의 83%를 차지한다. 직업이 없고 소득 수준이 낮은 빈곤계층이 대부분이었다. 다른 도시지역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고독사는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임종을 맞고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 시신으로 발견되는 죽음이다. 매년 100명 중 1명은 고독사로 쓸쓸히 생을 마감하고 있는데 50~60대 남성이 절반을 차지한다.


보건복지부가 2022년 처음으로 고독사 관련 통계(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를 공개하고 대책 마련에 나선 이후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활발하게 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송파구와 에치와이가 올해 시범사업으로 펼치기로 한 ‘중장년 1인 가구 건강음료 안부확인사업’은 이상적인 민관협력 사례로 꼽힌다. 에치와이 강남지점이 고독사 고위험군 150가구에 건강음료 방문 배달하며 안부를 살피는 방식이다. 196명의 에치와이 매니저(배달원)가 주 3회 발효유, 월 1회 회사가 후원하는 밀키트, 복지안내문 등을 전달하며 대상자의 안전과 건강을 확인한다.


요구르트 미수거 등 위기 징후, 특이상황이 발생하면 동주민센터에 즉각 통보하거나 구 담당 부서 핫라인인 ‘송파희망톡’으로 신고한다. 송파구는 또 다른 민관협력으로 위기 의심가구 대상 복지등기 우편사업도 벌인다. 송파구는 올해 고독사 예방과 사회적 고립 문제해결을 위해 4개 분야 40개 세부사업을 펼친다.

"5060고독사 막자"…지자체가 나섰다 서울 송파구와 에치와이는 지난달 ‘중장년 1인 가구 건강음료 안부확인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송파구청)

양천구는 4대 분야 25개 고립예방 내용을 담은 ‘양천형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예산도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늘린 39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천구의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2% 정도인데 이 중 55.7%가 고독사 위험군으로 분류되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이다. 양천구는 1인 가구 중 우편물이 쌓여있는 가정을 집중 발굴해 놓치기 쉬운 위기 신호를 감지하고 있다.


또한 지역공동체(생활업종종사자,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통장 등) 1000여 명으로 구성된 ‘다함께 차찾차 발굴단’을 운영하고, 인공지능(AI) 전화 안부확인 서비스와 전력량·조도 변화로 위험 상황을 감지하는 스마트플러그, 사물인터넷(IoT)으로 안전취약 어르신 500여 가구의 움직임·습도·총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을 실시간 감지해 안부를 확인하는 안전관리 솔루션 등의 사업도 추진한다.


1인 가구 대상 상담·교육·여가문화·사회관계망 형성 등을 돕는 ‘1인 가구 지원센터’를 비롯해 돌봄매니저가 복지 욕구를 파악해 일시재가·동행지원·식사배달 등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돌봄SOS’도 운영한다. 올 하반기에는 고독사 위험군으로 선별된 관리대상자에 안부확인용 물품 등을 지원하는 고독사 예방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광진구는 최근 관내 고독사 위험군 3000명을 선정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예방 정책을 벌이기로 했다. 1인 가구 안부 확인에 더해 복합적인 고독사 원인에 대응해 보완책을 세운 것이다. 생활환경 개선, 사회적 관계망 형성, 사후관리 등을 통해 고독사를 예방하겠다는 계획이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해마다 증가하는 고독사 위험에 대비해 대상자 특성에 맞는 세밀한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소외된 이웃이 지역사회와 연결될 수 있게 촘촘한 복지망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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