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만km 시운전…다음 달 경부·호남선 투입
현대로템은 신형 고속철도차량 'KTX-청룡'에 대해 납품 전 성능 검증을 마쳤다고 9일 밝혔다.
KTX-청룡은 운행 최고 속도가 시속 320㎞에 달하는 신형 동력 분산식 차량이다. 8량 1편성으로 운영되며, 사전 점검 대상은 모두 16량 2편성이다. 1편성당 좌석 수는 515좌석이다. 두 개 이상 차량을 하나로 묶어 운행하면 좌석 수는 최대 1030석으로 늘어난다.
현대로템은 2022년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경부고속, 호남고속, 경강선 등에서 18만㎞ 이상 시운전하며 성능 검증을 했다.
주행 소음을 줄이고자 객실과 운전실에 흡음재, 차음판을 추가하고 고속 주행 시 진동을 줄이기 위해 최적화한 현가장치를 설치했다. 승차감을 높이기 위해 보완 작업을 했다.
현대로템은 공장에서 완성차 시험을 한 뒤 출고검사와 예비 주행, 시운전 시험 과정을 거쳐 인수검사까지 마무리했다.
또 객실 내 악취나 오염물질을 막기 위해 객실 난방온도와 냉난방 공조기술(HVAC)이 적용된 신선공기댐퍼를 추가 적용할 예정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공동으로 약 3주간 '길들이기 시운전'을 한다. 현대로템은 이 기간 좌석, 화장실 등 승객 편의시설을 최종 점검하고 영업 운행 준비를 마칠 예정이다. 다음 달부터 KTX-청룡은 경부선과 호남선에 투입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철저한 사전 점검을 통해 신형 고속차량 운행 안전확보에 만전을 기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한 승차 환경 조성과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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