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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하루 앞으로 '밸류업 속도 우려'…증시 변동성 확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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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코스피 숨고르기 장세
총선 등으로 관망심리 영향
총선 결과 따라 저 PBR주 반등 여부 촉각

최근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총선 결과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1분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증시 부양 역할을 톡톡히 한 가운데 총선 결과에 따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진행 상황에 우려가 부각될 경우 관련주의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정책 관련해 민감할 수 있는 업종이나 종목에 대해서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총선 하루 앞으로 '밸류업 속도 우려'…증시 변동성 확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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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95% 상승한 코스피는 이달 들어 전일까지 1.06% 하락하는 등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상승에 대한 숨 고르기와 10일 예정된 총선을 비롯한 대외 변수에 대한 관망심리 때문으로 풀이된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는 이달 들어 상승추세를 보인다. 지난달 말 16포인트대였던 코스피200변동성지수는 22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이었던 지난 5일에 장중 18.22까지 오르며 2월26일(18.9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는데 현재 여야 간에 법인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등에 대한 이견이 있어 선거 결과가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부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분야 주식에 대해서는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투표 결과에 따라 시장 반응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는 총선 결과가 증시에 미칠 영향력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결과값이 극단적으로 나온다면 시장은 강하게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정부가 올해 들어 증시 부양을 위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주들이 총선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 약세를 거듭하던 국내 증시는 1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후 저 PBR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험으로 보면 총선 결과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었다고 말해도 무방한 수준이었으나 이번 총선에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진행 속도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는 단기적으로 큰 이슈가 될 수 있다"면서 "총선 이후 상법 개정까지 가는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추진력과 관련이 있는 총선 결과가 중요한 것은 최근 2월 초 수준으로 주가가 회귀한 저 PBR주들의 주가 및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재료이기 때문"이라며 "이번 총선 결과 이후 현 정권의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정책을 둘러싼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더불어민주당이 200석 이상 차지할 경우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시행력, 추진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수 있다"면서 "국민의힘이 150석 이상을 차지할 경우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가 다시 한번 커지면서 저 PBR주들의 분위기 반전에 힘이 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외에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도 총선 결과에 따라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금투세 폐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혜택 확대 등을 추진 중이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제시한 자본시장 선진화 주요 과제에는 금투세 폐지, ISA 세제 혜택 확대, 배당절차 개선, 자사주 소각 유인 등 세법, 상법, 자본시장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는 정책들 포함돼 있다"면서 "이미 21대 국회에서 정부 제출 의안의 법률안 반영 비율이 최저로 떨어진 상황에서 여소야대 국면과 레임덕이 결합되면 정부의 정책 추진력은 더욱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모든 금융 투자 상품에서 발생한 수익에 20%를 과세하는 제도로, 당초 지난해부터 시행 예정이었지만 여야 합의를 통해 2년 유예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이 금투세 폐지를 ‘부자 감세’라고 주장하며 반대하고 있어 선거 결과에 따라 폐지와 시행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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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으로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1분기 실적 개선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영환 연구원은 "총선 전후 주식시장에 불확실성이 증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확실한 분야로의 집중도를 높여야 하는데 반도체 중심의 1분기 실적 개선 업종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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