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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걸테크 기업들, 日시장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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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법제 비슷하고
IT-법률산업 규모 커
“글로벌 주도권 싸움 본격화”

국내 리걸테크 기업들이 일본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한국과 법체계가 비슷하고 정보통신(IT), 법률 산업 규모가 큰 일본을 시험대 삼아 성장성과 파이를 키우겠다는 포석이다. 일부 업체는 싱가포르와 중동 시장까지 겨냥하며 글로벌 리걸테크 주도권 싸움에 본격적으로 참전하고 있다.


리걸테크 기업들, 日시장 ‘노크’ [이미지출처=로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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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플랫폼 로톡 운영사인 로앤컴퍼니(대표 김본환)는 2일 일본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이 주최한 ‘한일 스타트업 협력포럼’에 참석했다. 이날 로앤컴퍼니는 일본무역진흥기구, 이토추상사 등 일본 공공기관 및 기업 등을 상대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대표적인 IT기업인 소프트뱅크와 라쿠텐 그룹 관계자도 만났다. 지난 2월에는 일본 최대 규모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박람회인 ‘DX 종합 엑스포’에 참석, 벤고시닷컴·리걸온 테크놀로지 등 현지의 리걸테크 관계자와 인공지능(AI) 기술 현황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현지 자회사를 세운 곳도 있다. 법률 AI 솔루션 기업 BHSN(대표 임정근)은 지난해 9월 일본 자회사를 설립했다. 임 대표는 2013년 일본 로펌에서 파견 근무를 한 경험이 있는 ‘일본통’이다. 아시아 국가의 언어로 문서를 처리할 수 있는 BHSN의 Legal LLM의 특성에 기반해 일본 진출을 계획하기 시작했다.


AI리걸테크 플랫폼 인텔리콘(대표 임영익)은 지난해 4월 일본에서 ‘AI 문서 분석 시스템과 AI 법률 시각화 모델’에 관한 특허 등록을 마쳤다. 본격적인 현지 진출에 앞서 기술성을 먼저 인정받고 경쟁 업체들의 모방을 막기 위한 장벽을 구축한 것이다.


이밖에 법령·정책 정보 제공하는 코딧(대표 정지은)은 지난해 12월 일본 베타 서비스를 출시했다. 판례 검색 서비스 기업 엘박스(대표 이진)는 “일본 시장 진출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고 연말부터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리걸테크 시장은 성장성 측면에서 파이가 크지 않다는 한계에 부딪혀왔다. 애써 서비스를 개발해도 이를 이용할 기업과 로펌, 법조인들이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로 옆 일본 리걸테크 환경이 자극제가 됐다. 일본의 리걸테크 시장은 한국보다 빠르게 크고 있다. 현재 한국의 약 2배에 달하는 60여 개 기업이 활동 중이다. 일본 최대 변호사 중개 플랫폼인 벤고시닷컴과 계약서 관리에 강점을 가진 리걸온테크놀로지스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일본 정부가 ‘AI 기술을 활용한 리걸테크 기업’이 합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이후 AI 계약서 심사 클라우드 서비스 등 신기술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한국보다 유연한 규제 상황에서 현지 리걸테크 시장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리걸테크 영역이 전통 법조에서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확장되는 상황은 한국 기업들에도 기회가 되고 있다. 일본은 로펌을 비롯한 대부분 기업들이 여전히 팩스로 업무상 소통하는 일이 빈번할 정도로 디지털 전환이 활발하지 않아 한국 IT 기업이 진출할 여지가 많다고 평가된다. 일본의 법제가 한국과 유사하다는 점도 참전을 부추기는 이유다.


로앤컴퍼니 관계자는 “일본에는 아직 생성형 AI 기반의 법률서비스 개발을 구체화한 곳이 없어 잠재적 경쟁자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한국 리걸테크 기업에 기회의 장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내 리걸테크 기업들은 싱가포르, 베트남, 중동 시장까지 전선을 넓히고 있다. 인텔리콘은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 기업 관계자와 솔루션 도입에 관한 미팅을 하고, 싱가포르·일본 등에 합작법인을 설립한 이폼웍스와 최근 업무 제휴를 맺으며 해외 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다. BHSN은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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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정 법률신문 기자


※이 기사는 법률신문에서 제공받은 콘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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