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후 부평 조병창 일대와 미군 재배치 현황 확인
인천시가 옛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아카이브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1단계 사업을 통해 새로운 사료들이 발굴됐다.
시는 캠프마켓의 미래 유산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캠프마켓 아카이브 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같은 해 7월부터 기록물 발굴·보존 사업을 시작했다.
시는 1단계 사업을 통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일본 방위연구소 등지에서 1900년대∼1949년까지의 캠프마켓 관련 자료 877점을 수집했다. 이와 함께 캠프마켓 관련 인물 5명을 대상으로 한 구술 채록도 완료했다.
미 공군이 1945년 10월 촬영한 항공사진에는 해방 직후 인천 부평 조병창(일본 육군 무기공장)과 주변 도시 모습이 담겼다.
또 해방 이후 조병창 부지에 주둔한 주한미육군병참본부(애스컴시티) 시설공병대가 1947년 작성한 애스컴시티 배치도에서는 1948년 말 주한미군 철수에 따른 미군 재배치 현황이 확인됐다.
시는 3단계에 걸쳐 추진 중인 아카이브 사업 1단계를 마치고 이달부터 2단계에 들어간다. 2단계 사업에서는 6·25 전쟁이 발발한 1950년부터 애스컴시티 해체와 캠프마켓 재조성 시기인 1973년까지의 캠프마켓 관련 기록물을 수집하고 구술 채록에 나설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1단계 사업에서는 캠프마켓 부지를 둘러싼 도시 공간의 기초 자료를 발굴했다"며 "이를 토대로 이 공간의 역사적 의미를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단계 사업 보고서는 캠프마켓 누리집에서 전자책의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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