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택배 업체 중 우체국소포와 CJ대한통운이 일반택배 분야에서 지난해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 업체로 선정됐다. 기업택배 분야에서는 경동택배, 합동택배가 최우수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국토교통부는 택배서비스 업체와 우체국소포 등 총 2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도 택배서비스 평가' 결과를 8일 발표했다.
해당 평가는 소비자 권익 보호와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2014년부터 매년 이뤄지고 있다. 개인 간(C2C) 및 기업-개인 간(B2C) 택배서비스를 하는 일반택배 업체와 기업 간(B2B) 택배서비스를 하는 기업택배 업체로 나눠 진행되며, 전문 평가단 평가와 고객사 대상 설문조사 등을 거친다. 평가 항목은 고객 응대 친절성·적극성을 살피는 '과정 품질', 배송의 신속성·안전성과 종사자 보호 수준 등을 따지는 '결과 품질'이 있다.
그 결과 일반택배 분야 C2C 부문에서 우체국소포가 최고점인 A+ 등급을 받았고, 로젠택배, 롯데택배, 한진택배, CJ대한통운이 A 등급으로 뒤를 이었다. B++ 등급은 일양로지스에 돌아갔다. B2C 부문에서는 우체국소포와 CJ대한통운이 A+ 등급으로 공동 1위였다. 로젠택배, 롯데택배, 쿠팡, 한진택배는 A 등급, 컬리와 합동택배는 B++ 등급을 받았다. B2B 부문에서는 경동택배와 합동택배가 A++ 등급으로 가장 우수했다. 이어 용마택배가 A+ 등급, 고려택배와 동진택배, 성화기업택배, 일양로지스가 A 등급을 획득했다.
평가 항목별 평균 점수는 일반택배와 기업택배 모두 배송의 신속성(일반 95.3점, 기업 94점), 안전성(일반 98.6점, 기업 98점) 영역에서 높았다. 특히 익일 배송률은 대부분 택배사에서 우수한 서비스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일반택배는 고객 요구 응대 적극성과 접근 용이성 영역에서 전반적으로 점수가 낮았고, 기업택배는 종사자 보호 영역 평균 점수가 전년 대비 감소(85점→82.9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업체별 평가 결과를 택배업계와 공유하고, 미흡한 점은 개선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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