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美 5대 빅테크 현금 보유액만 771조…M&A·자사주 매입에 '펑펑'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막대한 영업현금흐름, 과잉지출로 이어져
구글 허브스팟 인수 타진 후 인수가 30% ↑
애플, R&D보다 자사주 매입에 돈 더 써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 미국 5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현금 보유액이 5700억달러(약 77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이 막대한 사내 유보금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 자사주 매입·배당에 지나치게 많은 자본을 투입하는 과잉 지출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美 5대 빅테크 현금 보유액만 771조…M&A·자사주 매입에 '펑펑'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를 인용해 지난해 S&P 500 편입 기업 중 애플, MS,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5개 기업의 영업현금흐름이 4768억9000만달러(약 645조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1164억3000만달러(약 157조원)로 영업현금흐름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MS가 1026억5000만달러(약 138조원), 알파벳이 1017억5000만달러(약 137조원), 아마존이 849억5000만달러(약 114조원), 메타가 711억1000만달러(약 96조원) 순이었다. 특히 상위 빅테크 기업 5곳이 창출한 영업현금흐름 총합은 6~10위인 엑손모빌, 버크셔 해서웨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AT&T 합계(2282억2000만달러, 약 308조원)의 두 배에 달했다. 영업현금흐름 외에 장단기 투자금까지 합하면 이들 빅테크 5곳의 현금 보유액은 5700억달러에 이른다고 WSJ는 분석했다. 큰 고정 비용 없이 제품·서비스를 판매해 제조업 등 다른 업종보다 훨씬 많은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했다.


美 5대 빅테크 현금 보유액만 771조…M&A·자사주 매입에 '펑펑' S&P500 편입 기업의 1년간 영업현금흐름 창출 추이 (*자료: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WSJ)

문제는 빅테크가 축적한 과잉 자본이 M&A나 자사주 매입, 배당 등에서 과잉 지출과 비효율을 낳고 있다는 점이다.


구글은 최근 온라인 마케팅 소프트웨어 업체인 허브스팟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가는 400억달러(약 54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외신이 구글의 인수 타진 소식을 보도하기 전보다 30%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구글의 역대 M&A 중 거래 규모가 가장 컸던 2012년 모토로라 인수가인 125억달러(약 17조원)의 3배가 넘는 금액이다. 구글이 당장 집행할 수 있는 투자 가능 자금만 976억7000만달러(약 132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인수가가 부풀려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해 주요국 경쟁당국이 빅테크의 시장 지배력 확대와 독점적 지위 강화를 견제하면서 M&A가 성사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MS의 경우 2022년 초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발표한 후 경쟁당국의 인허가 지연으로 인수 완료까지 2년이 걸렸다. 앞서 2016년 링크드인 인수까지 6개월이 걸렸던 점에 비춰보면 상당히 오랜 시간이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브렌트 틸은 지난 5일 투자자 메모를 통해 "우리는 구글이 현재 논의 중인 이 거래의 이론적 근거, 이 거래가 최선의 자본 사용인지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다"며 "격렬한 반독점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빅테크 기업들은 막대한 현금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배당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알파벳은 자사주 매입에 2022년 590억달러(약 79조원), 2023년 615억달러(약 83조원)를 썼다. 애플도 지난해 770억달러(약 104조원)를 자사주 매입에 썼는데 이는 연간 연구개발(R&D) 비용 300억달러(약 40조원)의 두 배를 크게 상회한다. 미국 법무부는 이와 관련해 "애플은 스스로 경쟁에서 멀어지고 있다"며 "혁신에 대한 인센티브가 줄어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애플은 또한 배당금으로도 연간 150억달러(약 20조원)를 지출하고 있다.


AD

WSJ는 빅테크가 "너무 많은 돈을 가진 것도 문제"라며 "애플, 아마존, MS와 같은 기업의 인수 시도는 철저한 조사와 지연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