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메뉴에도 없는 튀김 서비스에 분개
해당 사연에 누리꾼 시선 크게 엇갈려
원치 않던 서비스 음식에 "개밥 같다"고 배달앱 리뷰를 남긴 손님과 사장이 설전을 벌인 사연이 올라왔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가 진상 손님이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한 곱창전문점에 알 곱창과 야채 곱창이 섞인 메뉴만 주문했다. 그러나 배달 온 음식에는 가게 메뉴에도 없는 튀김만두와 김말이가 올려져 있었다.
이를 본 A씨는 별점 2개와 함께 "비주얼이 개밥 같다. 별점 좋길래 시켜봤는데 열자마자 기분 팍 상했다. 튀김을 서비스로 주신 거냐? 굳이 곱창 안에 왜 같이 주셨는지 모르겠다. 둘이 잘 어울리는 음식도 아니고 후기를 찾아봐도 저처럼 튀김을 서비스로 받았다는 사람이 없다. 무엇인가 챙겨주시려는 마음은 알겠으나 이건 좀 성의 없는 서비스라고 생각한다"고 리뷰를 남겼다.
리뷰를 본 사장은 "고객님 개밥이 뭡니까? 말씀이 너무 지나치시다. 서비스 주는 게 마음에 안 들면 말씀하시면 되지. 어느 가게 음식을 먹더라도 이런 말씀은 하시는 거 아니다"며 "정성스럽게 만들어서 드린 음식을 개밥 취급하는 사람은 두 번 다시 저희 가게 음식 시키지 말아달라. 다음엔 가게 직접 찾아와서 얼굴 보고 얘기해라. 환불은 얼마든지 해드리겠다"고 답했다.
이에 A씨는 "개밥이라고 하셔서 기분 상하셨냐. 말을 세게 한 건 잘못이라 생각하나 사장님의 대응도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사장님이 곱창에 왜 튀김을 넣으셨는지 설명해 주시는 게 맞지 않냐. 메뉴에 없는 음식을 서비스로 넣으신 게 실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씨는 배달앱 업체에도 문의를 남겼다. A씨의 대응에 사장은 배달앱을 통해 "모든 고객에게 튀김류가 서비스로 나가는 게 맞다. 이는 매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사진은 전달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후 사장은 "정성스럽게 조리한 음식을 개밥 취급해서 장사할 의욕을 저버리게 함. 하나라도 더 주고 싶은 마음에 준 음식을 개밥 취급한 건 사람으로서 할 도리가 아니다"며 A씨의 리뷰를 신고했다. 사장의 대처에 A씨는 "제가 별점 테러한 진상 손님으로 끝맺음 되는 것 같아 너무 답답하다. 왜 그 튀김이 들어가 있었는지 너무 궁금하고 음식으로 장난친 거면 처벌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둘 다 이해는 간다", "손님도 사장도 이해는 가는데, 꼭 저렇게 다들 보는 리뷰에다 개밥이란 표현을 써야 했을까", "어울리는 조합은 확실히 아닌 듯", "이건 어느 쪽이 진상이라고 말하기 애매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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