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민심 향배에 촉각
김성태 “샤이보수 기대”
최재성 “의대증원, 실책”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여야가 민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희 보수진영에서는 마지막 선거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부분이 샤이보수”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이번 총선 예상 투표율이 68.5%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71.3%의 높은 투표율을 내세우는 것은 선거 캠페인의 하나로, 결론은 ‘정권 심판하러 여러분들 투표장에 많이 가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총선 막판 변수로 의정(醫政) 갈등이 심화하는 데 대해 김 전 의원은 “이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도 의대 정원 2000명의 숫자 부분은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서 좋은 결과물을 낸다면 일정 부분 수용할 의지가 있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의료계에서 단일화된 목소리로 증원 부분에 대해서 정부에 안을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의정 갈등을 풀려면 정리·정돈된 단일화된 목소리가 서로 간에 충분하게 협의되고 절충, 조정 반영이 돼야 하는데 이게 다 다르다”면서 “지금 의료계 내부적인 갈등도 일정 부분 의사 증원 문제의 갈등을 풀어나가는 데 상당히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의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투표율이 높아질 것이다’라는 것은 사전투표도 그렇고 재외국민투표도 그렇고, 과거에는 제3당이 별로였는데 이번에 조국혁신당이 출현하면서 굉장히 놀라운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투표율을 높일 수밖에 없게 해서 높게 잡은 거고 사전투표율이 계속 상승 추세에 있는 점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의정 갈등에 대해 최 전 수석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를 총선 전에 대통령이 밀어붙인 것”이라며 “총선을 6일 앞둔 지금 해결될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이 문제는 의사분들이 집단 휴진을 하거나 전공의들이 복귀를 안 하면 국민의 생명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일종의 의료가 붕괴하는 것인데 너무 쉽게 접근했다”면서 “총선을 앞두고 이것을 섣부르게 한 것은 실책”이라고 지적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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