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미국 제조업의 상징으로 불렸던 제너럴 일렉트릭(GE)이 해체 수순을 마무리했다.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GE는 2일(현지시간) GE에어로스페이스와 GE베르노바 분할 작업을 완료하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각각 독립 상장기업으로서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앞서 GE가 2021년11월 GE헬스케어, GE에어로스페이스, GE베르노바 등 3개 회사로 분할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가장 먼저 분사된 GE헬스케어는 지난해1월 나스닥에 상장됐다.
래리 컬프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3개 독립적인 상장기업의 성공적인 출발로, 오늘은 GE의 다년간에 걸친 변화의 역사적인 마지막 단계가 됐다"고 말했다. CNN은 "한때 미국 가정을 위한 거의 모든 일을 해왔던 만물상"이라며 "막강했던 산업 아이콘의 분할이 완료됐다"고 전했다.
GE에어로스페이스는 GE의 남은 핵심 사업인 항공 부문을 중심으로 한 기업이다. 제트엔진, 터보 프롭엔진 등 판매를 통해 2028년 연간 영업이익 1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첫 거래에서는 기존 GE의 거래 티커(GE)를 이어받았다. CEO직은 GE의 대대적인 분사를 추진했던 컬프 CEO가 유지하게 됐다. 최근 보잉 이적설이 돌고 있는 컬프 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직답을 피했다.
에너지 발전 사업 중심인 GE베르노바는 스콧 스트라지크 CEO가 이끌게 됐다. NYSE에서 'GEV' 티커로 거래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가장 먼저 상장한 GE헬스케어는 진단 스캐너, 영상 특허 및 소프트웨어 공급 등 의료 사업 중심이며 나스닥에서 'GEHC' 티커로 거래 중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GE 계열 3개사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GE에어로스페이스는 전장 대비 2.42% 내렸다. GE베르노바는 1.42%, GE헬스케어는 1.59% 밀렸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