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신제품 론칭 미디어데이
LG 'AI가전 시초는 우리'에 응수
"시초보다 밸류 줄 수 있냐 중요"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 부문장)은 3일 "인공지능(AI) 가전의 시작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신제품 론칭 미디어데이 '웰컴 투 비스포크 AI(Welcome to BESPOKE AI)'에서 최근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업(UP) 가전이 AI의 시초'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한 부회장은 "AI가 처음 나온 게 학회에서는 1980년도였다"며 "시초보다도 어떻게 빨리 소비자에게 혜택을 누리게 하고 밸류(가치)를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 부회장은 "AI 생태계가 많이 확산하고 있고 누구나 다 한다고 하지만, 실제 제품으로 실생활에 적용된 것은 저희가 제일 많다"고 했다.
실제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AI 제품은 15종에 달한다. 올해는 진화한 AI 기능과 대형 터치스크린 기반의 'AI 홈', 음성 인식 '빅스비'를 통해 집안에 연결된 모든 기기를 원격 제어할 수 있어 설치 공간과 제어 방식의 제약에서 벗어나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AI 홈을 통해 모바일 전화 수신, 동영상·음악 감상까지 가능하다.
한 부회장은 AI 가전을 통한 목표와 관련 "집안의 디바이스라고 하면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의 디지털가전(DA) 사업부를 찾아주는 것이 목표"라며 "소비자들이 찾아주는 브랜드가 되자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비스포크 AI 가전은) 가정 내 디바이스들이 새롭게 시작하는 출발점이자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해 "벤처나 스타트업 투자는 많이 하고 있지만, 큰 부분에서 아직 성과를 못 보여드렸고 그 큰 부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현재 우리가 가진 기존 사업을 앞으로 더 탄탄하게 하기 위해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위해서도 (M&A가) 필요하다"며 "그 두 가지 축에 해당하는 여러 회사를 지금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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