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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무력충돌 위험 ↑…"이란,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 공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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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영사관 폭격 배후로 이스라엘 지목
"군 간부 사망…자국민 눈치에 면피 필요"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재 주재 이란 영사관이 폭격당한 사건과 관련해 중동에서의 무력 충돌 수준이 단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센터장은 3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단기적으로 충돌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과 응징을 선포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격에 의해 이란 내 최고 종교 지도자의 최정예 부대인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이인자가 죽었다"며 "자국민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면피용 액션을 취해야 하므로 보복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동 무력충돌 위험 ↑…"이란,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 공격할 것" 1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이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파괴된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 건물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날 폭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간부 등 여러 명이 숨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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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현지시간) 낮 12시께 시리아 다마스쿠스 남서쪽에 있는 이란 대사관 옆 영사관 건물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이로인해 IRGC 고위 간부 등 여러 명이 숨졌다. 이란은 공격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지만, 이스라엘 측은 미 CNN 등과 인터뷰를 통해 "영사관으로 위장한 군사시설"이라고 정당성을 주장했다. CNN은 이란 영사관에 대한 공격을 "가자지구 전쟁이 6개월 전 시작된 이래 가자 밖에서 확전 위험을 가장 고조시킨 사건"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장 센터장은 그간 중동 지역 국지전 패턴을 살펴봤을 때 보복 공격으로 인한 무력충돌 수준이 단기적으로 높아지겠지만, 이란이 확전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장 센터장은 "이란이 지금 바로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예측 가능한 타격 목표 시설을 흘리고 큰 규모가 아닌 수준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이 이 정도는 당해야 한다'는 선의 출구전략을 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스라엘도 이를 알고 있을 것"이라며 "미국과 이란도 확전 방지를 위해 미리 타격 장소를 알려주는 식으로 국지전이 오가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이 공세를 편 배경에 대해서는 이란에 대한 적대성을 꼽았다. 장 센터장은 "이스라엘에 너희의 적이 누구냐고 물으면 '첫째도 이란, 둘째도 이란, 셋째도 이란'이라고까지 말한다"며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댄 시리아의 알아사드 독재 정권을 이란이 지원하면서 IRGC가 시리아를 제집처럼 드나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사관 폭격에 관해서도 이스라엘 측의 입장은 이란과 다르다"며 "이스라엘 측에서는 영사관 건물 자체가 아니라 군사 시설을 폭격한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만약 영사관을 폭격했다면 국제법에 완전히 배치되는 일이지만 무기고나 무기 시설을 공격한 것은 이야기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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