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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장관 "K-반도체, 기울어진 운동장 빠지지 않게 하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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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무협 CEO 조찬회 특별강연
'유전무죄 무전유죄' 준전시 상황
보조금 지원 직접적 언급은 않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9일 "우리 기업들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하게 만들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일념으로 일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가 '유전무죄 무전유죄' 상황이 됐고 우리 산업계가 준전시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고 했다. 세액공제율 상향 조정, 보조금 지원 정책 마련 등에 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안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무역협회가 개최한 '178회 KITA CEO 조찬회' 특별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조찬회에는 윤진식 무협 회장을 비롯한 무협 회원사 대표 200여명이 참석했다.


안 장관은 지난 1월 취임 후 처음으로 경제단체 강연회 연사로 초청됐다. '수출 7000억달러(약 945조원) 달성과 신(新)산업정책 2.0'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올해도 반도체 등 IT 업황 회복, 선박 등 주력 품목 수출 호조세로 1분기 수출 플러스, 2분기 수출 우상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역대 최대 수출 7000억달러(약 945조원) 달성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산업장관 "K-반도체, 기울어진 운동장 빠지지 않게 하겠다"(종합)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9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ITA CEO조찬회에 참석해 수출 7천억달러 달성과 신산업정책 2.0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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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장관은 강연 후 무협 회원사 최고경영자(CEO) 질의응답 시간에 반도체 정책 지원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국내 큰 기업 지원 계획을 갖고 있나'라는 질문에 "우리나라도 (미국·대만 등처럼) 보조금 (지원) 정책을 좀 더 강력하게 시행해야 하지 않냐는 요구가 있는 걸 알고 있고 저희도 지금 고민 중"이라며 "경쟁 조건이 불리하게 만들어진 상황대로 절대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기업들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투자 인센티브 메커니즘을 만들기 위해서 적극 노력 중"이라고 했다.


산업장관 "K-반도체, 기울어진 운동장 빠지지 않게 하겠다"(종합)

안 장관은 반도체, 이차전지, 우주항공 등 첨단 산업 제조 역량을 갖춘 것이 한국의 자산이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 '디지털 그린 전환'으로 기술 융복합이 다시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이런 (첨단 전략) 산업 자산을 끌고 가는 것이 한국에는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안 장관은 한국이 현실적으로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이기기는 어렵다고 했다. 제조 현장에서 AI를 접목해 한국 경제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했다.


그는 'AI 기본법을 만들 생각이 있는지'라는 질문에 "AI 제도 문제는 국제적으로도 굉장히 논란이 많고 모든 국가가 상당히 노력하는 분야"라며 "산업부는 AI 기술을 한국경제 현실에 맞게 우리 제조업 기반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그야말로 생성형 AI에서 미국과 경쟁 실리콘밸리를 이기겠다는 목표를 잡고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단기적으로 최소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제조업 기반 현실에 맞게 (AI를) 자동화하고 AI 기반 (생산 공정)을 접목해 우리 산업 생산성을 올리는 것이 한국경제 잠재 성장력을 키우는 데 절대적으로 중요한 과제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도 정부와 함께 올해 한국 수출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연된 가운데에도 역대 연간 수출액 중 3위인 6327억달러(약 854조원)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며 "정부가 올해 역대 최대 수출 7000억달러를 목표로 제시한 만큼 무역 업계도 정부와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뛰겠다"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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