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25일만에 사의…윤 대통령 재가할 듯

시계아이콘01분 04초 소요
언어변환 뉴스듣기

오늘 오전 변호인 통해 입장문 발표
이종섭 "서울 남아 절차에 강력 대응"
총선 앞둔 여권 '리스크 관리' 차원도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25일만에 사의…윤 대통령 재가할 듯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지난 21일 오전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주호주대사로 임명돼 '도피' 논란을 일으켰던 이종섭 대사가 29일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4일 대사 임명이 발표된 지 25일 만이다.


이 대사 측 변호인인 김재훈 변호사는 이날 오전 의견문을 통해 이 대사가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 '주호주 대사직을 면해주길 바란다'라는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입장문에서 "그동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빨리 조사해 달라고 계속 요구해 왔다"며 "그러나 공수처는 아직도 수사 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위산업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끝나도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 오늘 외교부 장관께 주호주 대사직을 면해주시기를 바란다는 사의를 표명하고 꼭 수리될 수 있도록 해주실 것을 요청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대통령실은 이 대사의 임명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이 대사가 강하게 사직 요청을 했고, 비판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이기에 윤 대통령이 사의 표명을 재가할 가능성이 크다.


윤석열 정부의 첫 국방부 장관을 지낸 이 대사는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공수처에 고발돼 수사받던 중 지난 4일 주호주 대사로 임명됐다. 이후 국내에서 '도피 출국' 논란이 일고 여론이 나빠지자 출국 11일 만인 지난 21일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 참석을 이유로 귀국했다.


당시 이 대사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하며 "체류 기간 중 공수처 조사를 받을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수처가 "수사 여건상 이 대사 소환조사는 당분간 어렵다"는 입장을 내면서 기약 없이 시간이 흘렀다.


그러는 사이 일각에선 이 대사의 귀국이 '총선용'이란 논란까지 일었다. 정부가 총선을 앞두고 악화한 여론을 달래기 위해 이 대사를 급히 귀국시켰고, 이를 위한 명분으로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를 급조했다는 설명이다.


AD

이 대사가 이날 전격 사의를 표명한 것은 외교부 업무와 총선에 더 영향을 주지 않고 수사 대응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여권으로서는 총선을 앞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악재 하나를 털어낸 것이어서 향후 민심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