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후레정보통신대 이재복 부총장, 백석대에 기증
독립운동가인 위창 오세창 선생의 유품인 서예 작품이 일반에 공개된다.
백석대학교는 28일 진리관 대학혁신위원장실에서 몽골후레정보통신대학 이재복 부총장으로부터 오 선생의 서예 작품 등을 기증받았다.
3·1운동 당시 33인의 민족대표로 기미독립선언서에 서명한 오 선생은 서예가와 언론인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기증품 중 ‘화목할 화(和)’자를 쓴 서예 작품이 눈길을 끈다. 전문가들은 이 작품에는 ‘국민 모두가 화합된 힘으로 독립을 쟁취해야 한다’는 의미와 ‘부부는 화목하게 지내야 한다’는 뜻이 함께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부총장은 김소월의 ‘못잊어’(1962), 노천명의 ‘사슴의노래’(1958), 김윤식의 ‘아직은 체념할 수 없는 까닭’(1960) 등 시집도 함께 기증했다.
이 부총장은 “최근 백석대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 대학이 여러 가지 박물관을 만들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켜가고 있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특히 박물관 안에 유관순 열사 전시관을 조성한 것을 보고 오세창 선생의 작품을 함께 전시하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백석대 측은 오세창 선생의 서예 작품과 이들 시집을 대학 박물관에 별도의 코너를 만들어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경동 기자 kyungdong.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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