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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거짓말에 당일결근, 결국 잘랐어요"… MZ사장 혀 내두른 MZ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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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커뮤니티서 알바생 사례 전해져
"말도 없이 대타 구해", "웹서핑만" 불만

"잦은 거짓말에 당일결근, 결국 잘랐어요"… MZ사장 혀 내두른 MZ알바 일러스트=김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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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MZ(밀레니얼+Z세대)라서 잘 몰랐는데, 이제 알게 됐습니다. 사장의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있어요."


26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아르바이트생 때문에 고민이 깊다는 한 20대 사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작성자 A씨는 "이런 어이 상실 알바 어찌 생각하시는지요"라는 글에서 아프다고 거짓말하며 당일 결근을 일삼는 아르바이트생을 최근 그만두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제가)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이모님을 채용한 후 대판 싸운 적이 있다. 그 뒤로는 나보다 더 어린 이른바 MZ 친구들을 고용했다"며 "그렇지 않은 친구들도 있겠지만, 아닌 부분에 대해 좋게 말해줘도 이해를 못 하고 입이 댓 발 나와 그만둔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아르바이트생이) 아프다고 거짓말하며 당일 결근하는 일은 이젠 아무렇지 않은 수준"이라고도 했다.


A씨는 "애초에 대화가 통하는 친구였다면 상식 밖의 행동을 안 한다"며 "물론 내보내기가 쉽지 않은 것도 알고, 다시 가르치려면 힘들어서 고민이 되지만 '그게 사장의 숙명이다' 생각하며 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잦은 거짓말에 당일결근, 결국 잘랐어요"… MZ사장 혀 내두른 MZ알바

사연을 접한 다른 자영업자들도 A 씨에게 공감을 표했다. 자영업자 B씨는 "MZ세대 알바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내가 꼰대인가'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20대 사장님 이야기를 들으니 안도가 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B씨는 자신의 사연도 전했다. 한 아르바이트생이 다른 직원들에게 대타를 부탁하고 4~5일간 해외여행을 다녀왔는데, 2주 후 또 대타를 부탁하고 일주일간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것이다.


B씨는 "심지어 두 번째 해외여행에선 사장에게 직접 이야기도 하지 않았고 대타해주기로 한 알바는 나타나지도 않았다"고 억울해했다.


다른 자영업자들도 "'본인은 멀티가 된다'며 일에 지장 없이 공부하겠다고 말한 뒤 책상에 책을 펼쳐두고 공부하는 알바도 있다" "수시로 셀카를 찍는다" "스마트폰으로 웹서핑만 한다" 등의 다양한 아르바이트생 사연을 전했다.



이들의 하소연에 "과감하게 내보내야 한다" "딱 3번 참고 더 이상의 대화 없이 그만두라고 고지하는 게 맞다" "계약서 작성할 때 개인 사정으로 빠지면 주휴수당 제외 등 업무 사항 등을 구체적으로 적시해야 한다" 등의 조언도 달렸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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