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 의료 로봇 개발…"간호사보다 뛰어나"

시간당 비용 9달러
간호사 시급의 4분의 1수준

엔비디아가 헬스 케어 기업 히포크라테스 AI와 함께 인공지능(AI) 의료 로봇 개발에 나섰다. 시간당 9달러 수준의 적은 비용으로 인간 간호사를 능가하는 역량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21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두 회사는 엔비디아에 의해 구동되고, 히포크라테스 AI의 거대언어모델(LLM)로 훈련한 '공감형 헬스케어 의료 로봇'을 만들기 위해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 로봇은 '초저지연 대화 반응' 방식으로 인간과 소통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국에서 1000명 이상의 간호사와 100명의 의사의 테스트를 거쳤으며, 수십 곳의 헬스 케어 업체들이 점검을 진행 중이다.

회사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 로봇은 모든 테스트 항목에서 오픈AI의 GPT-4나 LLaMA 270B 챗과 같은 경쟁사 제품은 물론 인간 간호사도 능가한다. 특히 약물의 영향 식별에서 79% 대 63%로 인간 간호사를 추월했으며, 특정 조건에서 허용되지 않는 일반의약품을 감별하는데도 88%대 45%로 앞섰다. 또 약물 가치와 참고범위 비교에서 96% 대 93%로, 일반의약품의 독성 용량 감지에서 81% 대 57%로 우위를 점했다.

두 회사는 이 의료 로봇이 미국 내 의료 인력 부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히포크라테스 AI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문잘 샤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기술을 계속 개선하고 접근성과 형평성을 향상해 인력 부족을 완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로봇의 운영비용은 시간당 9달러로 인간 간호사의 4분의 1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통계국 자료 기준 2022년 미국 내 간호사의 평균 시간당 급여는 39.05달러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장 대비 1.18% 상승한 914.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