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과학을읽다]우주에서 지상의 동물 관찰하는 이유

시계아이콘02분 0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NASA, 동물 인터넷 지원해 기후 변화 관찰
ICARUS 프로젝트, 러시아 우주정거장 대신 미국과 협력

지난 3일은 유엔(UN)이 정한 ‘세계 야생동식물의 날(World Wildlife Day)’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올해 세계 야생동식물의 날을 맞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 여러 장의 동물 관련 사진을 올리며 관련 연구를 소개했다. NASA가 왜 동물을 연구할까 싶지만, 충분한 이유가 있다. 인공위성이 촬영한 영상을 통해 확보한 동물들의 움직임은 환경과 생태계 변화의 관찰은 물론 기후 변화에 대한 힌트까지 제공하기 때문이다.


[과학을읽다]우주에서 지상의 동물 관찰하는 이유
AD

예로부터 동물은 사람이 감지하거나 예상할 수 없는 지진 등 특별한 자연 현상을 감지하는 센서 역할을 해 왔다. 19세기에 광부들은 카나리아를 데리고 작업을 했다. 유독가스에 민감한 카나리아는 가스 경고를 해주는 고마운 존재였다. 이처럼 동물의 특별한 능력이나 동물의 이동 경로 등을 첨단 기술에 활용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바로 '동물 인터넷'(Internet of Animal)이다.


과학자들은 동물에 각종 센서를 부착해 이동 경로를 파악한다. 이를 통해 조류 독감과 같은 질병이 어떻게 이동하는지 파악하거나 서식지의 관리 및 보존을 개선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동물의 이동 경로와 지구관측 정보를 결합하면 정보의 수준은 크게 향상된다.


대표적인 예가 뱀상어(Tiger Shark)다. 해양생물학자 오스틴 갤러거는 지난 2016년 대서양의 바하마제도 인근에서 뱀상어에 위성 송신기를 부착해 추적하던 중 새로운 사실을 확인했다. 뱀상어들이 해안선을 벗어나 쿠바 쪽으로 뻗어 있는 두 개의 해저 언덕으로 이동하는 현상이었다. 이유를 살펴보니 이곳은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은 광범위한 해초 서식지였다. 먹잇감이 많다 보니 뱀상어들이 몰려든 것이었다.


덕분에 인간이 파악하고 있던 해초 지대의 총면적이 40%나 늘어났다. 지상의 숲도 중요하지만, 해초의 중요성도 간과할 수 없다. 해초는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면서 광합성을 통해 육상 식물보다 탄소를 최대 수십 배나 빠르게 포집할 수 있다. 해초지대를 늘리면 탄소를 축소해 지구온난화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뜻이다. 복잡한 탄소 포집 기술 개발보다 해초를 확대하는 것이 더 좋은 성과일 수도 있는 이유다. LG화학도 여수 바닷속에 탄소를 흡수하는 해초 서식지 복원에 나선 바 있다.


[과학을읽다]우주에서 지상의 동물 관찰하는 이유 (좌측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오리, 스컹크, 매너티, 악어 등 GPS 수신창치를 달고 있는 동물들의 모습. 사진=나사

NASA도 동물 인터넷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NASA는 동물 인터넷을 위한 5개년 프로젝트도 가동했다. NASA는 동물 원격 측정 데이터와 지구 관측 자료를 결합해 과학자들이 식량, 기후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고 소개한다. 우주선을 발사하고 먼 우주의 천체를 관측하는 NASA가 지구 원격 감지 데이터를 사용해 비버 서식지 복원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관찰하는 이유다.


기술 발전으로 우주에서 동물을 관측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생겨났다. 우주 기반 동물 추적 시스템은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과 맞물려 발전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우주에서 동물 생태를 관찰하는 ‘이카루스(ICARUS)’ 프로젝트다. 이카루스 프로젝트는 국제 우주정거장의 데이터 송수신기가 동물에 부착된 송신기에서 보내온 신호를 추적해 46종의 동물의 행동을 추적했다. 이카루스 프로젝트는 러시아의 우주정거장을 사용한 이유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단됐다.


이에 독일 막스 플랑크 동물 행동 연구소의 마틴 비켈스키 소장팀은 더 작고 저렴한 센서를 개발했고 초소형 위성인 큐브샛(Cubesat)으로 신호를 수신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수정했다. NASA도 큐브샛을 통한 동물 인터넷에 동참했다. 이미 실험 위성이 발사됐고 큐브샛들은 동물들이 보내온 데이터를 수신하고 있다. 동물들이 보내온 정보를 추적하는 곳은 과거 로켓 엔진을 개발하던 NASA 제트추진연구소다.


[과학을읽다]우주에서 지상의 동물 관찰하는 이유 이카루스 프로젝트가 2021년 3월 부터 11월까지 다양한 동물에 부착한 센서를 통해 확보한 정보로 만든 세계지도. 자료=막스플랑크동물행동연구소

막스 플랑크 동물행동 연구소 측은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생태계와 기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동물이 그러한 변화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알려줄 수 있는지 확인하는 동물 인터넷 구현을 목표로 한다. 비켈스키 소장은 "우리는 이전보다 지구를 살펴볼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을 갖게 됐다"고 설명한다. 또 "물고기, 새, 물개, 여러 육상 동물에 정교한 센서를 장착하면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고 기대한다.


NASA도 우주기술과 동물 인터넷의 결합을 통한 지구관측을 통해 환경이 동물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이러한 관계가 미래에 지구 환경 변화에 따라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AD

NASA의 지원으로 더 많은 큐브샛이 발사되면 연구의 폭과 깊이도 커질 전망이다. 두 번째 큐브샛 수신기는 올해, 세 번째 큐브샛은 내년에 발사될 예정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107:05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

    지난달 일본 최대 뷰티 편집숍 '앳코스메 도쿄(@come TOKYO)'는 일본 뷰티 브랜드 '윤스(Yunth)' 팝업스토어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로 북적였다. 일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관광객이 자주 찾는 쇼핑의 거리 '하라주쿠'에 위치한 매장은 K팝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 뷔의 대형 사진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스는 지난해 10월29일 뷔를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이 때문에 일부 방문객들은 윤스를 K뷰티 브랜드로 오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