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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핫스타] ‘59타’ 캐틀린 ‘나를 기억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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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마카오 3R 작성
이글 1개와 버디 9개 투어 첫 진기록 주인공
아시아 5승, 유럽 3승 챙긴 ‘숨은 실력파’
2020년 대회 전 코로나19 프로토콜 위반

59타는 ‘꿈의 타수’다. 쉽게 정복할 수 없는 스코어다.

[위클리 핫스타] ‘59타’ 캐틀린 ‘나를 기억해줘’ 존 캐틀린이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마카오 2차 연장전에서 우승 버디를 낚은 뒤 환호하고 있다.[마카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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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투어에서 60타를 깬 선수가 처음으로 나왔다. 주인공은 존 캐틀린(미국)이다. 지난 16일 마카오의 마카오 골프 & 컨트리클럽(파70)에서 끝난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마카오(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새로운 금자탑을 쌓았다.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잡아 11언더파 59타를 쳤다. 17개 홀에서 9언더파를 작성했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한 뒤 6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집어넣어 대기록을 달성했다.


올해 50대 타수는 네 차례나 나왔다. 호아킨 니만(칠레)이 LIV 골프 마야코바 대회에서 59타, 크리스토발 델 솔라르(칠레)와 올드리치 포트지터(남아프리카공화국)가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2부)투어 아스타라 챔피언십에서 각각 57타와 59타를 쳤다. 캐틀린은 "내가 59타를 치다니 말문이 막힐 정도로 감격스럽다. 정말 특별한 감정"이라고 환호했다.

[위클리 핫스타] ‘59타’ 캐틀린 ‘나를 기억해줘’ 존 캐틀린이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마카오에서 연장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마카오=AFP·연합뉴스]

캐틀린은 유종의 미를 거뒀다. 59타를 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확실히 알렸고, 최종일 ‘LIV 골프 강자’ 다비드 푸이그(스페인)와 동타를 이룬 뒤 18번 홀에서 속개된 연장 두 번째 승부에서 ‘우승 버디’를 낚았다. 아시안투어 통산 5승째, 우승상금 36만 달러(약 5억원)를 받았다.


캐틀린은 실력파다. 아시안투어에서 5차례 정상에 올랐고, 지난 4년 동안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에서도 3승을 수확했다. 프로 통산 8승을 수확한 챔피언이다. 그러나 캐틀린은 ‘59타의 사나이’가 되기 전까지 무명이었다. 존재감이 미미했다. 이 대회 전 세계랭킹은 435위, 짜릿한 연장 우승으로 세계랭킹을 221위까지 끌어 올렸다. 역대 개인 최고 세계랭킹은 2021년 5월 76위다.


캐틀린은 1990년 11월생, 33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태어났다. 아마추어 경력은 화려했다. 2010년과 2011년 NCGA 스테이트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 2011년과 2012년 메모리얼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했다.


주 무대는 DP월드투어와 아시안투어다. 2013년 프로로 전향해 PGA투어 캐나다에서 첫 시즌을 시작했다. 2015년부터 아시안투어를 뛰면서 자신의 이름을 서서히 알렸다. 2018년 아시안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받고, 이듬해 DP월드투어 자격을 부여받았다. DP월드투어에선 2020년 2승, 2021년 1승이다.


코로나19와 관련된 일화도 있다. 2020년 8월 잉글리시 챔피언십을 앞두고 캐디와 함께 레스토랑에 갔다가 투어의 안전 프로토콜 위반에 적발됐다. DP월드투어에서 코로나19 위반으로 출전이 불발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1개월 뒤 안달루시아 마스터스에서 유럽 무대 첫 승을 거뒀다. 나흘 동안 선두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캐틀린은 DP월드투어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이후 3개월 뒤 열린 두바이 듀티프리 아이리스 오픈에서 최종일 64타를 몰아쳐 에론 레이(잉글랜드)를 2타 차로 따돌렸다. 2021년 4월 오스트리아 골프 오픈에선 막시밀리안 키퍼(독일)를 5차 연장 승부 끝에 제압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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