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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 '상장 1호' 제주맥주, 경영권 매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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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에이치엠에 경영권 매각
계속된 실적 부진에 매각 결정

수제맥주 업계 1호 상장사인 제주맥주가 경영권을 매각했다. 업계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지만 최근 주류 트렌드의 변화 등으로 부진이 이어지자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수제맥주 '상장 1호' 제주맥주, 경영권 매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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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최대주주인 엠비에이치홀딩스(14.62%)와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0.17%)가 보유한 주식 864만주와 경영권을 1주당 1175원에 총 101억5600만원에 더블에이치엠에 매각하기로 했다. 제주맥주 인수에 나선 더블에이치엠은 서울 성동구에 소재한 자동차 수리 및 부품 유통업체다. 지난해 매출액은 26억원, 순이익은 3억2300만원을 기록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더블에이치엠은 매매대금의 10%인 10억원을 계약금으로 엠비에이치홀딩스에 지급했고, 중도금 51억원은 오는 4월 15일, 잔금 41억원은 임시주주총회 개최일인 5월 8일 하루 전까지 납입할 계획이다. 제주맥주 경영권은 오는 5월 8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잔금 지급과 동시에 더블에이치엠이 지정한 이사, 감사를 선임한 다음 더블에이치엠에 이전한다.


제주맥주는 2021년 5월 국내 수제맥주 업체로는 처음으로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당시 적자 기업이더라도 증시에 입성할 기회를 주기 위해 2017년 도입된 이른바 '테슬라 요건(이익 미실현 기업 상장 특례)'으로 증시에 입성하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후 영업손실과 주가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경영권을 매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제주맥주의 지난해 매출액은 224억6840만원으로 전년 대비 6.3%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09억8436만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5.4% 개선됐지만 2년 연속 100억 원을 넘어섰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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