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은 국가영장류센터 홍정주 박사와 성균관대학교 권오석 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송현석 박사 공동 연구팀이 다종의 호흡기 바이러스를 현장에서 신속하게 검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였다고 19일 밝혔다.
2002년 발생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사스), 2012년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그리고 2019년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호흡기 감염병이 발생하면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진단기기가 필수적이지만 기존의 진단기기는 민감도와 특이도가 낮아 생활 속 현장 진단에서의 활용에는 제한이 있었다.
코로나 대유행을 겪으며 현장 진단 기기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지만, 여전히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PCR과 같은 별도의 검사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연구팀은 그래핀(graphene) 소재를 활용해 수십 초 만에 다수의 호흡기 바이러스를 고감도로 동시에 선별할 수 있는 현장 진단 플랫폼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센서는 타액에 별도의 전처리 없이 진단할 수 있어 편의성도 확보하였으며, 델타 및 오미크론에 감염된 영장류 모델을 통해 유효성을 검증하며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
연구책임자인 생명연 홍정주 박사는 “영장류를 통해 유효성을 확인한 현장 신속 진단 플랫폼을 개발한 만큼 앞으로 다가올 신종 호흡기 감염병 유행의 대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3월 1일 발행된 나노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저널인 Advanced Materials(IF 29.4) 최신 호에 게재되었다.(논문명 : Synchronous diagnosis of respiratory viruses variants via receptonics based on modeling receptor?ligand dynamics )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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