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진흙투성이 신발에 입맞춰라" 흑인학생에 인종차별·폭행…영국 전역서 공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9초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글자크기

백인 남성 4명, 흑인 학생 상대로 폭행
"신발에 입 맞춰라"…도망가니 추적도
지난 2020년 이후 또 다시 인종차별

백인 남성 4명이 흑인 남학생에게 무릎을 꿇고 자신들의 신발에 입을 맞추게 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진흙투성이 신발에 입맞춰라" 흑인학생에 인종차별·폭행…영국 전역서 공분 흑인 남학생이 백인 남학생의 신발에 입을 맞추는 모습. [사진=X 갈무리]
AD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지난 15일 영국 잉글랜드 북서부에 위치한 컴브리아주(州)에서 흑인 남학생이 4명의 백인 남학생들에게 조롱과 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교복을 입고 있는 흑인 남학생은 백인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폭행당했고, 결국 바닥에 주저앉자 한 가해 백인 학생은 피해 학생에게 '내 신발에 입을 맞춰라'라고 강요한다. 흑인 피해 학생은 여러 차례 거절했지만, 결국 강요를 이기지 못하고 진흙투성이의 가해 학생의 신발에 입을 맞춘다. 이후에도 백인 남학생들은 도망간 피해 흑인 남학생을 집요하게 쫓아가 다시금 폭행을 이어갔다.

"진흙투성이 신발에 입맞춰라" 흑인학생에 인종차별·폭행…영국 전역서 공분 백인 남학생이 흑인 남학생을 폭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X 갈무리]

컴브리아 경찰은 사건 당일 가해 백인 학생 중 한 명을 체포했고, 다음날 나머지 가해 백인 학생 3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우리는 인종차별에서 시작된 혐오범죄 사건과 관련한 영상 및 이미지가 온라인에 유포된 것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라며 "체포된 사람은 모두 컴브리아주 칼라일 출신의 10대 초반 소년 4명이다"라고 성명을 냈다.


또한 경찰은 "4명 중 1명은 상해 혐의로 체포됐고, 나머지 3명은 인종차별이 가중된 상해를 교사한 혐의로 체포했다"라며 "용의자들이 체포된 만큼, 피해 학생의 인권 보호를 위해서라도 추가적인 영상 공유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진흙투성이 신발에 입맞춰라" 흑인학생에 인종차별·폭행…영국 전역서 공분 지난 2020년, 백인이 자폐증을 앓고 있던 흑인을 폭행한 뒤 자신의 신발에 입을 맞추도록 강요하고 있는 모습. [사진=X 갈무리]

신발에 입을 맞추라고 강요하는 것은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다. 앞서 지난 2020년 7월에도 영국에 거주 중인 백인(10대)이 자폐증을 앓고 있는 흑인 소년을 폭행하고, 신발에 입을 맞추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당시 영국에 거주하고 있던 외국인들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며 해당 행동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