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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홍콩 의회 점거 시위대 중형… 5분 머문 배우도 6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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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12명에 징역 4~6년10개월 선고
2020년 국가보안법 제정…최고 무기징역

홍콩 법원이 2019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 당시 의회인 입법회 청사를 점거하고 폭력을 행사한 시위대 12명에게 4~6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16일 홍콩 공영방송 RTHK에 따르면 2019년 7월 1일 입법회 건물 점거 등 폭동 혐의로 12명이 유죄판결을 받은 가운데 배우 그레고리 웡(王宗堯.45), 정치 활동가 벤투스 라우, 오웬 차우도 징역형을 받았다.


5년 전 홍콩 의회 점거 시위대 중형… 5분 머문 배우도 6년형 법원에 출두하는 홍콩 배우 그레고리 웡(오른쪽)[사진=홍콩 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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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홍콩의 중국 반환 22주년이던 2019년 7월 1일 밤, 수백 명의 시위대가 의회로 몰려들어 청사를 점거하고 기물을 파손했다. 법원은 당시 현장에서 기물 파손을 주도한 시위가담자 람 캄 콴에 가장 무거운 6년 10개월 형을 내렸다.


그레고리 웡에게는 청사에 있었던 시간이 5분도 채 안 됐지만, 시위 참가 사실이 희석되지는 않는다며 6년 2개월의 중형을 선고했다. 다만 당초 6년 반으로 정했던 형량을 전과가 없고 검찰 주장에 반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부 감형했다.


그레고리 웡은 2003년 대만에서 드라마로 데뷔한 이후 홍콩과 대만에서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온 유명 배우다. 그는 시위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배우였다. 경찰에 체포돼 36시간 동안 구금됐다가 풀려나자마자 다시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벤투스 라우와 오웬 차우는 각각 4년 반과 5년 1개월 형을 선고받았고, 이들과 함께 기소된 전직 기자 2명은 폭동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지는 않았지만, 시위 현장에 머물렀다는 이유로 1000~1500홍콩 달러(약 17만~25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중국은 2019년 홍콩에서 발생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계기로 2020년 홍콩국가보안법을 제정해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저지른 자에 대해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게 했다. 또 홍콩 정부는 홍콩판 국가보안법으로 불리는 새 국가보안법의 연내 제정을 통해 2020년 제정한 법안의 보완을 시도하고 있다.



홍콩 법원이 5년 전에 발생한 시위 가담자들에게 6년 안팎이란 중형을 선고한 것은 사회통제를 강화하려는 당국의 기류를 반영한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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