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부’ 의대 신설 비판…전남 홀대 지속 시 총선에서 심판받을 것
“대통령이 조건을 달고 의대 신설 언급한 것은 매우 부적절”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목포시)이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통령실이 개최한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조건부’ 전남권 의대 신설 추진을 언급한 것을 비판하며, 정부의 조건 없는 전남권 의대 신설 추진을 강력히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4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질의에 “국립 의대 (신설) 문제는 어느 대학에 할 것인지 전남도가 정해서 의견 수렴해서 알려주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이에 김원이 의원은 “전남권 의대 신설은 200만 전남도민의 30년 숙원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임기 2년이 지난 지금에야 공개석상에서 처음 언급했다. 민생토론회 주요 의제도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이 조건을 달고 의대 신설을 언급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전남도가 어느 대학에 설립할지 정해달라는 건 전남도와 목포대·순천대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공동 의과대학 설립을 사실상 부정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윤석열 대통령의 ‘조건부’ 의대 신설 추진 언급은 국가의 책임을 지자체에 떠넘기는 정치적 계산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정부가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 조건 없이 전남권 의대 신설을 추진하고 그 세부 방안은 추후 전남도와 논의하겠다고 말하는 게 합당하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조건 없이 전남권 의대 신설 추진하고, 의대 정원 증원 숫자에 전남권 의대 신설 TO를 배정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끝으로 “저는 지난 4년 내내 국회 본회의에서, 보건복지위에서, 용산 대통령실 앞 1인 시위와 삭발 등을 통해 절박하게 호소해왔다”면서 “이번에도 전남을 홀대한다면 곧 있을 총선에서 200만 도민은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윤석열 정권 반드시 심판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just84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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