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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성장 없는 성장 기업" 웰스파고 등 9곳 '매도'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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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없는 성장 기업" 평가도

전기차 시장의 선두 주자인 테슬라의 실적 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면서 웰스파고 등 9개 증권사가 '매도' 의견을 내놨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를 주목하는 48개 증권사 가운데 웰스파고를 포함한 9개 증권사가 테슬라에 대해 '매도' 혹은 '비중 축소' 등급을 부여했다. 이처럼 매도 의견이 많은 건 2022년 7월 이후 처음이다.

"테슬라, 성장 없는 성장 기업" 웰스파고 등 9곳 '매도' 의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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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는 이날 보고서에서 테슬라에 '매도' 등급을 부여하며 그 근거로 올해와 내년 테슬라의 암울한 실적 전망을 꼽았다. 웰스파고의 콜린 랭건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를 두고 "성장 없는 성장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테슬라 하반기 판매량이 상반기 대비 3% 늘었지만, 가격은 5% 하락했다는 것이다. 그는 테슬라의 순익 추정치를 지난해 주당 2.40달러에서 올해 2달러로 낮췄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평균치(3.03달러)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투자자문사 에버코어 애널리스트들도 테슬라의 텍사스 공장을 탐방한 뒤 "'모델 2'로 불리는 테슬라의 저렴한 전기차의 2026년 생산량이 50만대에 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테슬라가 다시 성장 단계에 들어서는 것은 몇 년 뒤에나 가능한 얘기"라고 지적했다. 앞서 월가에서는 테슬라가 해당 모델을 2026년에 100만대 이상 생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4.5% 하락해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169.5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8.3% 올랐지만 테슬라 주가는 32% 하락했다. 올해에만 테슬라 시가총액의 2450억달러 이상이 증발했으며 S&P500 10대 기업 자리에서 12위로 밀려났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또한 세계 1위 부자 타이틀을 내려놓게 됐다.


통신은 이 같은 테슬라 주가 부진의 이유를 불안한 성장성에서 찾았다. 최근 실적 발표에서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이 드러났고, 특히 베를린 인근 공장의 생산 차질로 인해 1분기 출하량이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기대치를 밑돌았다. 머스크 CEO는 수요를 늘리기 위해 가격 인하 정책을 폈지만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다.


50 파크 인베스트먼트의 아단 사르한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시장은 테슬라가 그렇게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매도자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면 강한 촉매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앱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와그너 매니저는 "테슬라는 오랜 기간 전 세계 자동차의 전동화 하나만을 바라보며 집중 투자해 왔다"면서 "과거에는 먹히는 얘기였지만 지금 시장이 가장 선호하는 주제는 인공지능(AI)"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매출과 순익 성장이 둔화하면 과거의 기업 가치 프리미엄은 더이상 보장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주가는 여전히 미래 예상 수익의 약 55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의 평균(약 31배)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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