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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최초 '출산휴가 120일+육아휴직 2년' 시행[K인구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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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호 NH투자증권 경영지원본부 대표 인터뷰
육아휴직 20개월→24개월 확대
남성 휴직자 2년간 13명 사용
새 제도 고민말고, 기존 것 적극 독려 중요

증권사 최초 '출산휴가 120일+육아휴직 2년' 시행[K인구전략] NH투자증권 박상호 경영지원본부 대표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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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2017년 12월부터 국내 증권사 최초로 어린이집을 직접 운영하기 시작했다. 국내 증권사는 대부분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을 이용한다. 어린이집 운영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아가 NH투자증권은 올해부터 육아휴직 기간을 2년으로 확대했다. 출산휴가(120일)와는 별개다. 성과 중심 문화가 강한 것으로 유명한 NH투자증권이 왜 육아 복지를 강화하는 걸까? 박상호 NH투자증권 경영지원본부 대표에게 직접 이유를 들었다.


- 어린이집을 직접 운영한 최초의 증권사이자 지금도 유일한 증권사라고 들었다. 그런 결정을 내린 이유가 궁금하다.

▲ 증권업이 가진 특성, 시대 흐름, 회사가 추구하는 조직문화 등 세 가지 배경이 있다. 증권업은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조직이라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또 시대가 바뀌면서 여성 인력이 금융업계로 많이 진출했다. NH투자증권도 여성인력이 40%가 넘는다. 이런 배경에서 직원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복지에 대해 고민하는 차원에서 어린이집을 직접 운영하게 됐다.


- 보통 증권업계는 성과주의 문화가 강하지 않나.

▲ 물론 증권사는 성과주의 조직문화를 갖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금전 보상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기혼자들은 아이가 변수다. 회사가 어린이집을 직접 운영하면 아이가 아파도 잠깐 볼 수 있다. 직원은 안심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직원에게 최고의 복지를 제공하면 일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회사도 최고의 성과를 지향할 수 있게 된다.


증권사 최초 '출산휴가 120일+육아휴직 2년' 시행[K인구전략] NH투자증권 박상호 경영지원본부 대표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 NH투자증권은 정말 최고의 복지를 제공하나.

▲ 올해부터 육아휴직 기간이 20개월에서 24개월로 늘어난다. 증권사 중 육아휴직 기간이 가장 길다. 출산휴가 120일을 포함하면 2년 4개월인 셈이다.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결정했다. 최근 3년간 상시 육아휴직 인력이 평균적으로 80명이다. 이만큼 인력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이 육아휴직 확대에 공감대가 있었다. 육아휴직 확대를 통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 조직 전반에 있다.


- 남성 직원은 육아휴직을 사용하는지 궁금하다.

▲ 과거에는 전혀 없었다. 최근에 늘고 있지만, 여전히 적다. 2022년에는 9명, 2023년에는 4명의 남성 직원이 육아휴직에 들어갔다.


- 육아휴직 이외에 정책이 있나.

▲2010년부터 직원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 가족에게도 제공한다.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와 유사한 프로그램이다. 아이를 양육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나 가족 간의 갈등을 상담할 수 있다. 업계에서 'PC OFF'(퇴근 시간에 자동으로 컴퓨터가 로그아웃되는 제도)를 가장 먼저 도입했다. 불필요한 야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증권맨은 지식근로자다. 시간이 아니라 성과 중심으로 관리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회사의 조직문화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기업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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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아이디어보다 기존 제도를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육아휴직이 대표적이다. 남성들은 육아휴직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업무 복귀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다. 휴가도 마찬가지다. 여전히 많은 직장인은 보장된 휴가를 다 못 쓴다. 직원들이 기존 제도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이 나서서 독려해야 한다. 이런 부분들이 회사의 조직문화와 연결된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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