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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요양사업 성공… 日 ‘IT기술 활용·대형화’ 참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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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솜포케어 사례로 본 성공요인' 보고서

국내 보험사들이 요양사업에서 성공하려면 데이터·IT기술과 규모의 경제를 구현한 일본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험개발원은 14일 '일본 솜포케어(SOMPO Care) 사례로 바라본 요양사업 성공요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솜포케어는 일본 대형 손해보험그룹 솜포홀딩스의 자회사다.


우리보다 앞서 초고령화와 시장포화를 겪은 일본 보험사들은 일찍이 요양사업에 진출했다. 국내 보험업계도 요양산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나 높은 초기투자비용과 불확실한 수익성 등 여러 과제가 산적하다. 업계 특성상 노동집약적이고 주된 수입원이 공적보험(노인장기요양보험)의 급여로 구성되기 때문에 수익성 제고에 대한 고민이 깊다.


"보험사 요양사업 성공… 日 ‘IT기술 활용·대형화’ 참조해야"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제한됐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접촉 면회가 가능해진 9일 경기 부천시 가은명원에서 이용범씨가 어머니 손용창씨를 면회하고 있다. 임종을 앞둔 환자나 입소자, 중증 환자 등의 보호자는 24시간 이내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 한해 접촉 면회가 허용된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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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포케어는 기존 사업자 인수와 자회사 설립을 통해 시장에 진출해 단기간에 흑자 전환에 성공해 현재 시설규모 1위, 매출 2위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솜포케어의 성공요인으로 ▲대형화에 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 ▲데이터·IT기술을 활용한 효율성 향상 및 사업영역 확장 ▲전국의 판매망 및 대기업 인지도 기반의 마케팅·입소율 개선 등이 꼽힌다.


솜포케어는 아날로그 방식의 요양업무를 디지털화하고 요양시설에서 24시간 축적되는 이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중장기적으로 업무량 15% 감소, 연간 약 840만(약 7500만원)엔 절감을 목표로 하고있다. 데이터 활용시스템과 컨설팅을 패키지화해 타 요양시설 대상으로 판매하는 등 요양사업의 제한된 수익구조 극복을 꾀하고 다양한 수익원 발굴에 나서고 있다.


솜포케어의 성공에 다른 일본 생보사들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11월 일본 최대 생보사 닛폰생명이 1위 요양기업인 니치이 홀딩스를 인수해 요양시장에 참여했다. 요양시장의 경쟁구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국내 요양산업은 일본과 시장참여자 구성 및 규제·제도 등 시장환경이 달라 성공사례를 그대로 적용하기 쉽지않다. 다만 국내 보험사와 마찬가지로 수익성 제고에 대한 고민을 안고 대책을 강구했다는 점, 보험사의 노하우를 요양사업에 활용했다는 점은 참고할 만한 시사점이 있다.



국내 보험사들도 요양업무의 디지털화와 데이터 활용을 통해 비효율적 프로세스를 개선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간병로봇·센서 등 IT 기기 도입을 통해 효율적 인력 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전통적 요양서비스에 국한되지 않고 요양시설 대상 컨설팅 사업과 경제력이 있는 중산층 대상의 시니어 토탈 케어서비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원 발굴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며 "요양사업을 통해 축적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보험상품을 개발하거나 간병보험과 요양서비스를 연계하는 등 보험업과 요양사업 간 시너지 창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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