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차순위자인 이주희·서미화 재추천
이 후보 요청으로 서 후보를 여성 1번으로
윤영덕 "가능한 오늘 중 면접까지 하겠다"
야권 비례연합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시민사회 몫 비례후보 추천권을 가진 연합정치시민회의(시민회의)가 14일 종북 논란 끝에 사퇴한 2명의 후보자를 대신해 오디션 차순위자인 이주희 변호사와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비례대표 후보로 재추천했다.
시민회의는 이날 여성 1번을 서 전 비상임위원으로, 여성 2번을 이 변호사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는 공문을 더불어민주연합에 전달했다. 오디션에서 여성 3위를 차지했던 이 변호사는 더불어민주연합 국민후보추천심사위원회에 "(서 후보는) 장애 당사자이고 오랜 기간 인권 신장에 기여했다"며 "서 후보께서 맨 앞자리에 나서주시기 부탁드린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러한 뜻을 반영한 결과 순위 조정이 됐다.
시민사회 측에서 더불어민주연합에 제안하는 국민후보는 여성 2인과 남성 2인으로 총 4인이다. 기존에 선발됐던 여성 후보 2인은 전지예·정영이 후보로, 지난 10일 공개 오디션을 통해 각각 여성 1·2위를 차지했지만, 과거 이력이 논란이 되자 12일 자진해서 사퇴했다.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는 14일 통화에서 "(재추천된 후보의) 서류가 접수되면 가능한 오늘 중으로 면접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에 예정된 면접에도 참석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서류 심사가 필요해 면접 시간은 유동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시민회의는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 컷오프(공천 배제)로 공석이 된 남성 후보 1인에 대해서는 재추천하지 않았다. 임 전 소장은 이번 비례공모 오디션에서 남성 2위를 차지했지만 병역 기피 등 전력을 들어 더불어민주연합 공천관리위원회가 컷오프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시민회의는 항의 공문을 보내고, 임 전 소장 역시 이의 신청을 했지만 기각됐다.
재추천 시간은 일단 이날 정오까지지만, 남성 후보 추천 문제를 두고는 추가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 공동대표는 "임 전 소장은 '병역 기피 항목'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이라며 "양심적 병역 거부이기 때문에 예외 적용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규정상 3분의 2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했다. 정오까지 재추천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계획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선관위 후보 등록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는 선에서 시간은 유연하게 운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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