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PE 포트폴리오]②'볼트온 전문가' 한앤코, 올해 투자 결실 맺을까

시계아이콘03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최근 쌍용C&E 잔여지분 취득…'엑시트 포문'
몸값 불린 SK해운과 한온시스템도 매각작업
'볼트온 전략' 남양유업에도 통할지 관심

편집자주올해로 제도 도입 20년째를 맞는 국내 사모펀드(PEF) 산업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PEF는 저평가된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해 가치를 올린 뒤 인수합병(M&A) 시장에 되팔아 수익을 올린다. 미래가치는 높지만 재무건전성이 악화한 기업들이 매물로 나오면 받아주기도 하고, 지배주주 리스크 등 지배구조가 약해진 기업에 대해선 적대적 M&A를 시도하기도 한다. PEF 산업 역사가 쌓이면서 국내 초대형 PEF가 보유한 포트폴리오 기업 수, 고용인원이 어지간한 대기업 집단을 훌쩍 넘어섰다. 기업 생태계가 정체하지 않도록 하는 메기 역할을 넘어 PEF 보유 기업의 실적이 우리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정도다. 아시아경제가 국내 대표 PEF들이 보유한 포트폴리오 기업의 성과와 실적을 분석해본다.

2010년에 설립된 한앤컴퍼니(한앤코)는 국내 투자전용 사모투자전문 회사다. 한앤코는 기업과 펀드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데 매진하며 장기간의 책임투자를 이행하는 대표적인 PEF 운용사다. 국내 우량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한 후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기업 체질개선과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한앤코가 운영하는 기업들의 자산합계는 약 34조원, 총 매출은 약 20조원 이상이다. 고용인력도 약 3만명에 달한다.


한앤코는 최근 쌍용C&E의 잔여 지분 취득을 위한 공개 매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상장폐지를 위한 사전 작업이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한앤코가 쌍용 C&E 상장 폐지 이후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상장폐지 이후 투자금 회수를 위한 M&A를 진행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몸값 '3.5兆' 쌍용C&E, 출구전략 관심
[PE 포트폴리오]②'볼트온 전문가' 한앤코, 올해 투자 결실 맺을까
AD

한앤코는 2012년 쌍용C&E 지분 일부를 취득한 뒤 2016년 펀드를 조성해 지분 46.1%와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후 지분율을 79.9%까지 높이면서 투입한 총 자금은 1조4375억원이다. 공개매수까지 더하면 쌍용 C&E에 투자한 자금은 1조8000억원 규모가 된다. 보유 지분율은 93.03%로 증가했다. 한앤코가 현재까지 쌍용C&E로부터 취득한 배당금 총액은 1조1686억원에 이른다. 배당만으로 투자금의 절반 이상을 회수한 셈이다.


일반적으로 PEF가 공개 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높이고 상장폐지에 나서는 것은 엑시트를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상장사로서의 주주가치 제고 및 공시 의무 등에서 벗어날 수 있을뿐더러 손쉽게 기업 재편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가 주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실제로 한앤코는 의료기기업체 루트로닉 역시 쌍용C&E와 비슷한 방식으로 엑시트 전략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6월 공개 매수로 루트로닉 지분 100%를 확보한 뒤 상장 폐지했다. 이후 유상감자를 통해 1450억원을 중간 회수했다.


쌍용C&E는 국내 시멘트 점유율 25%인 업계 1위 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1조8694억원, 영업이익은 1841억원이었다. 한앤코는 기존 포트폴리오 기업인 대한시멘트, 한남시멘트, 대한슬래그를 쌍용C&E의 종속기업으로 편입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밸류업(기업 가치 향상)'에도 힘썼다. 계열사로 있던 쌍용머티리얼, 쌍용정보통신, 쌍용에너텍 등 비(非)시멘트 부문은 과감히 정리했다. 2021년에는 '종합 환경 기업'을 선포했다. 업계 최초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2030년까지 환경 개선에 8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쌍용C&E의 지난 1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4908억원이다. 시총을 고려하면 당장 매각하더라도 1조원이 넘는 투자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업계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높은 '몸값'이 부담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대주주 보유 지분 매각대금은 3조원대의 빅딜이 될 것으로 인수 주체가 마땅치 않다"며 "상장폐지 후 즉각적인 지분 매각이 아닌 재구조화를 통한 '밸류업' 전략을 실천한 이후에 출구 전략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회사 매각을 비롯한 사업부 분할 시나리오 등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하는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동종업계 집중 투자…'볼트온 전략'
[PE 포트폴리오]②'볼트온 전문가' 한앤코, 올해 투자 결실 맺을까

한앤코의 바구니에는 유독 '굴뚝 산업'이 많다. 시멘트·자동차 부품·해운 등 제조업에 집중 투자하며 입지를 다졌다. 산업화의 주축인 제조업이 체력을 키우고 최고의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는 한상원 대표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특히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볼트온(bolt-on)' 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특징이다. 볼트온은 볼트 A와 B를 접합했다는 뜻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비슷한 업종의 기업을 인수해 시너지를 높이고 산업의 가치도 함께 높이는 전략이라는 의미다.


시멘트 사업에서 쌍용C&E를 통해 볼트온 전략을 구사한 한앤코는 해운업에서도 비슷한 전략을 진행했다.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을 통해서다. 에이치라인해운은 드라이벌크선사이며 SK해운은 유조선사다. 한앤코는 한진해운 및 현대상선으로부터 전용선 사업을 인수해 에이치라인해운을 설립했다. 2014년 유동성 위기를 겪던 한진해운으로부터 벌크선사업부를 약 5500억원에 인수했고, 2년 뒤인 2016년엔 현대상선의 벌크 전용선 사업부를 12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2018년 SK해운을 1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볼트온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한앤코에 인수된 SK해운은 4년 만에 영업이익을 5배 이상 끌어올렸다. 2018년 영업이익 733억원에서 지난해 3723억원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에이치라인해운의 영업이익도 1877억원에서 3263억원으로 곱절 가까이 뛰어올랐다. 다만 최근 HMM 매각 작업이 무산되는 등 해운업 침체로 엑시트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SK해운 매각을 추진해온 한앤코는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일부 사업부를 매각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부채(약 6조원)를 포함해 SK해운의 가치가 약 13조원이라고 평가했다. 부채를 제외해도 '몸값'이 7조원 수준인 셈이다. 매각에 성공할 경우 수조 원의 이익이 발생하는 셈이다.


도전에 직면한 한온시스템·남양유업

자동차 부품업체 한온시스템도 한앤코의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다. 2015년 2조7500억원에 지분 50.5%를 사들였다. 한온시스템은 세계 3대 자동차 부품회사 마그나의 유압제어사업부를 1조4000억원에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다. 그러나 한때 10조원에 육박했던 비싼 몸값 등의 이유로 매각 작업이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엑시트가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 12일 종가(6020원) 기준 한앤코가 보유한 한온시스템 지분 가치는 2조2490억원이다. 인수대금보다 5000억원가량 적다. 다만 한온시스템을 인수한 이후 총 6731억원을 배당금으로 수령했기 때문에 아직은 이익을 보고 있다.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려면 가장 우선적인 과제는 수익성·재무구조 개선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유럽과 북미 등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생산량이 예상 수준을 밑돌면서 생산설비의 고정비 부담으로 이어졌고 결국 수익성 개선을 막고 있다"며 "2024년 이후 전기차 부품 양산을 위해 북미 시설투자 등 자금 소요가 지속될 전망인 데다, 지배구조상 배당 규모를 감축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한온시스템은 단기간 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AD

올해 새로 품에 넣은 남양유업 역시 도전에 직면해있다. 한앤코는 3년가량 오너가와의 법적 분쟁 끝에 남양유업 지분 52.63%를 양도받아 경영권을 확보했다. 3년 전 지분 인수 당시 투입자금은 3107억원이었다. 남양유업은 2020년 76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한뒤 2021년(-779억원), 2022년(-868억원) 적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손실폭은 줄었으나 5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갑질 논란'과 오너 리스크 등으로 악재가 누적되면서 주가 역시 지지부진했다. 지난 12일 기준 58만3000원이다. 코로나 이전 저점으로 형성됐던 60만원대보다도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남양유업은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통해 이동춘 한앤코 부사장을 포함해 한앤코 측 주요 인사 4명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경영 정상화를 통한 남양유업의 '밸류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과거 한앤코는 같은 식품업계인 웅진식품 인수 후 대영식품, 동부팜가야 등을 인수해 웅진식품의 몸집을 불렸다. 5년 만에 인수금액(1150억원)의 2배가 넘는 2600억원에 매각했다. 주특기인 볼트온 전략으로 재미를 본 것이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711:00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미국 안보전략의 또 다른 축은 '경제안보'다. 중국을 배제하는 무역질서 재편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며 한국의 부담을 키울 거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무역관계 리밸런싱과 관세를 통한 재산업화를 내걸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동맹들의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의 여파가 한국에 전가되지 않도록 산업·기술 공급망 구조를 구분해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공개한

  • 25.12.1706:10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미국이 3년 만에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내놓으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맹국에도 예외 없이 계산서를 들이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성향이 이번 NSS에도 고스란히 담기면서 수출 및 통상 셈법이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지정학 리스크 등 외부 제약 요인이 커질 경우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 등의 부작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태도 변화를 토대로 기회를 엿

  • 25.12.1611:28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최근 공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NSS·National Security Strategy) 보고서에 담긴 동북아 외교·안보 전략을 두고 이재명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빠지고 중국·러시아·일본에 대한 전통적 서술에 변화가 감지되면서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동북아 외교 안보와 미·중 관계가 '거래주의'를

  • 25.12.1510:00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역대 미국 행정부들과 정 반대 기조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가안보전략(NSS)에 각국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인다. 전통적으로 견제 대상이었던 중국, 러시아는 예상 밖의 온건한 표현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오랜 동맹 유럽은 '문명의 소멸'이라는 미국의 경고에 "내정간섭"이라며 들끓고 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만 해도 NSS에서 중국을 '최대의 도전', 러시아를 '당장의 위협'이라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도

  • 25.12.1510:00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미국이 아틀라스처럼 세계질서를 떠받치던 시대는 끝났다." 지난 5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ational Security Strategy·NSS)이 공개됐다. 미국은 중·러와의 세계 패권 경쟁 대신 '힘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방침을 새 원칙으로 내세웠다. 33쪽에 달하는 이번 NSS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2년 이후 3년 만에 나온 미국의 안보전략 지침서다. NSS는 미국 대통령이 의무적으로 작성·공개하는 최상위 안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