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엔지역서 레일 거슬러 올라간 남성
경찰들 뒤쫓자 비가 내려…남성 결국 체포
누리꾼들 "영화 '날씨의 아이' 같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날씨의 아이'에는 주인공이 철도 레일을 걸어가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 위험천만한 장면을 최근 도쿄에서 재연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제자 도쿄에 날씨의 아이 등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16시 기준 조회수 23만2000회를 돌파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글은 일본 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글들을 갈무리한 것으로, 사진을 보면 도쿄 시내를 가로지르는 전철 레일 위에서 흰 티와 청바지를 입은 남성이 위험천만하게 걷고 있는 것이 보인다. 해당 남성의 뒤를 다급하게 따라가는 경찰과 철도 관계자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A씨는 "6일 오후 1시쯤 츄오 쾌속선 코엔지역에서 흰 티와 청바지를 입은 남성이 갑자기 선로에 난입했다"며 "약 15분의 추격전 끝에 체포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더 웃긴 것은, 저 사건 이후 비가 내렸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19년 개봉한 영화 '날씨의 아이(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장면과 유사하여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영화를 보면, 주인공 호다카가 또 다른 주인공인 히나를 구하기 위해 경찰서를 탈출하여 레일을 뛰어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영화 속 장면과 이번 사건이 유사하다는 것이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 행동을 하고 진짜 비가 내렸다는 게 포인트다. 너무 웃기다", "일본에서 직장 다니는 사람들이 보면 혈압 오를 것 같다. 저 사람 때문에 열차 운행이 지연되었을 듯", "옷도 영화와 비슷하게 입었다", "얼마나 영화를 감명 깊게 봤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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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츄오선은 도쿄도 치요다구의 도쿄역에서부터, 아이치현 나고야시 나카무라구의 나고야역까지를 잇는 간선 철도 노선이다. 총 노선 길이는 424.6㎞이며, 이용객들 사이에서는 주로 근거리 통근 열차를 츄오선(中央線), 타치카와(立川)이후의 로컬선 구간을 츄오 본선(中央本線)이라고 부른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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