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 1700억원 줘"…옛 트위터 임원들 머스크에 소송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의 전신인 트위터 임원들이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회사를 상대로 약 1700억원의 퇴직금 소송을 제기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할 당시 트위터 CEO였던 파라그 아그라왈 등 고위 임원직 4명은 머스크 등을 상대로 총 1억2800만달러(약 1706억원)를 요구하는 소장을 이날 캘리포니아 북부연방법원에 냈다.

이들은 2022년 10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자신들을 부당하게 해고했고, 머스크가 회사 인수 계약의 일부로 주식 등 상당한 보수를 주기로 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요구한 퇴직금은 1년 치 급여와 주당 54.2달러로 계산한 주식 보상금, 건강보험료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머스크 측은 이 소송과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트위터 인수 이후 전 직원의 75% 정도를 정리해고 한 머스크는 다른 직원들에게도 여러 차례 소송을 당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트위터의 보상 담당 수석책임자였던 마크 쇼빙거 등이 회사 측을 상대로 약속한 보너스를 지급하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이 원고 측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