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흐르는 소리를 소음이라고 하고, 고인 물 썩는 소리는 외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당 안팎에서 제기된 공천 논란과 관련해 "누군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조작된, 왜곡된 정보가 아니라 실체를 봐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사천(私薦) 논란 등을 전면적으로 부인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과 민주당 공천 상황을 비교한 제목을 소개한 뒤 "민주당 공천과 관련해 당사 앞이 어떨지 걱정이 돼서 금요일(1일) 저녁에 최고위 회의 전에 45분전쯤 미리 갔다"며 "농성을 하거나 항의하는 분이 계시면 목소리를 한 번 들어보려고 일부러 갔는데 놀랍게도 아무도 없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민주당 공천에 대해서 왜 항의가 없겠냐"면서도 "우리는 무리하게 공천하지 않았다. 최대한 경쟁 보장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물 흐르는 소리를 소음이라고 하고, 고인 물 썩는 소리는 외면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현역의원들이 대거 공천받는 상황을 비판한 것이다.
이어 "(여당은) 검사 공천을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 거 같다. 언론들이 조용한 공천이라고 칭찬하는 속에 정말로 원래 조용히 1위 후보를 배제하고, 측근 인사 공천을 국민의힘이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의 이 무리한 검사 공천, 측근 공천, 입틀막 공천, 썩은 물 공천은 엄청난 소음이 발생하는 분신에 삭발에 난장판 아니냐"며 "이 난장판 공천은 조용한 공천에 극히 일부분으로 취급하고, 민주당의 혁신 공천 과정에서 생기는 누군가의 말 한마디,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는 불편의 소리를 침소봉대해서 마치 엄청난 대란이라도 발생한 것처럼 그렇게 만드는 거 결코 옳지 않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민께서 바라시는 바대로 새로운 인물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모든 후보들이 유능하고 또 국민에게 봉사할 충직한 태도 갖추고 있는 그런 양질의 후보이지만, 그중에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시대에 정말 새로운 역할 제대로 할 수 있는 더 나은 분 고를 수 있도록 최선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조만간 대진표 완성될 것이다. 공천 내용도 비교가 가능할 것"이라며 공천 내용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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