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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관.종]코스메카코리아, 해외도 반한 '인디 뷰티퀸'…실적·주가 '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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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 370%↑…최대 실적 기록
美 인디 브랜드 강점…OTC 제품으로 ‘밸류업’

편집자주성공 투자를 꿈꾸는 개미 투자자 여러분. ‘내돈내산’ 주식, 얼마나 알고 투자하고 계시는가요. 정제되지 않은 온갖 정보가 난무하는 온라인 환경에서 아시아경제는 개미 여러분들의 손과 발, 눈과 귀가 돼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한 주 동안 금융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의 종목 조회 수 상위권에 오른 기업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정보에서부터 협력사, 고객사, 투자사 등 연관 기업에 대한 분석까지 함께 전달합니다. 기업의 재무 상황과 실적 현황, 미래 가치까지 쉽게 풀어서 전하겠습니다. 이 주의 관심 종목, 이른바 ‘이 주의 관.종.’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화장품 전문 제조기업 코스메카코리아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주가도 연초 대비 3배 이상 상승하며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실적 신기록 경신이 이어질 것이라며 장밋빛 전망을 하고 있다.

[이주의 관.종]코스메카코리아, 해외도 반한 '인디 뷰티퀸'…실적·주가 '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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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뷰티 브랜드 인기 속 실적 ‘好’

코스메카코리아는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전문으로 하는 제조 회사다. 매출 규모로는 국내 3위 수준의 중견기업이다. 1999년 설립 후 201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3중 기능성 BB크림을 개발해 글로벌 열풍을 선도한 ‘유화 메이크업 강자’로 유명하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자사의 주요 전략으로 OGM을 내세우고 있다. 기존 ODM 방식은 제품 연구개발과 디자인, 생산, 판매전략 수립 정도까지 고객사에 제공한다. OGM은 여기에 국가별 유통구조 분석과 법적 규제 검토까지 제공해 고객사가 글로벌 비즈니스를 진행하는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한국, 중국, 미국 법인을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은 2018년 뉴저지에 본사와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잉글우드랩을 인수하며 거점을 확보했다. 지난해 기준 국가별 매출 비중은 한국 51.1%, 미국 39.3%, 중국 9.6% 등이다.


코스메카코리아의 실적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매출액은 2020년 3391억원에서 2021년 3965억원, 2022년 3994억원, 지난해 4707억원까지 늘었다. 지난해에만 17.9%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2020년 99억원에서 지난해 49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전년 대비 374.2%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만 매출액 1227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시현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에도 부합하는 수치다.


코스메카코리아가 높은 실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배경은 글로벌 화장품 소비 트렌드가 대규모 화장품 브랜드에서 인디 뷰티 브랜드로 다양화되고 있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인디 뷰티 브랜드는 흔히 알려진 메이저 브랜드나 거대 자본의 투자 없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브랜드다. 최근 온라인 플랫폼과 소셜미디어에서의 판매가 늘어나고 주요 소비계층인 젊은 층의 소비패턴이 변화하면서 인디 뷰티 브랜드가 성장하는 추세다.


이에 코스메카코리아는 2019년부터 맞춤형 영업 활동을 전개해 다양한 온라인 고객사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또 최근 K-뷰티 제품의 흥행으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와 ‘메이드인코리아’의 신뢰성이 높아진 점도 코스메카코리아의 실적 성장에 밑거름이 됐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한국 법인은 매출액 697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274% 증가한 수치다. 클렌징 등 기초 제품 매출이 고성장했고 국내 인디 브랜드 고객사 증가가 실적에 기여했다. 특히 북미의 아마존, 얼타(Ulta), 한국의 올리브영, 다이소, 일본의 돈키호테, 엣코스메 등 헬스앤뷰티(H&B) 부문으로 유통 채널이 다변화된 점도 주효했다. 또 자회사 잉글우드랩코리아의 로열티 수익 18억원도 실적에 반영됐다. 잉글우드랩코리아는 본사가 보유한 처방을 사용할 경우 매출액 대비 3%를 로열티로 지급한다.


미국 법인인 잉글우드랩은 매출액 570억원, 영업이익 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179%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 법인의 처방에 기반한 저가 스킨케어 브랜드의 대량 주문으로 기초 제품 매출이 92% 고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중국 법인은 매출액 140억원, 영업이익 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머드팩 등 기초 부문을 중심으로 가동률이 상승했고 주요 공장을 일원화하면서 효율성이 높아진 덕분이다.

[이주의 관.종]코스메카코리아, 해외도 반한 '인디 뷰티퀸'…실적·주가 '화색'
OTC 제품 실적 본격 반영

코스메카코리아의 실적 성장 추세는 올해도 이어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메카코리아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456억원, 630억원이다. 전년 대비 16%, 28% 성장한 수준이다. 현재 각 증권사에서 올 상반기 실적 추정치를 올려 잡고 있어 컨센서스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올해 주목되는 부분은 저가 인디 브랜드의 구조적 성장이다. 코스메카코리아 한국 법인은 중저가 위주의 신규 인디 브랜드를 공략해 현재 50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법인에서도 신규 고객사 추가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저가 인디 브랜드의 구조적 성장은 ODM 업체에 공통으로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지만, 코스메카코리아는 자회사 잉글우드랩이 미국 얼타, 마트, 온라인 등 저가 채널을 중심으로 유통되는 고객사를 다수 확보하고 있어 더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형태”라며 “또 소수 브랜드의 대량 발주 효과가 있어 영업이익률도 15% 안팎으로 높게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뿐만 아니라 올해부터는 선크림 제품 등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밸류업 계기를 만들 전망이다. 기능성 화장품은 각국 규제기관의 인증을 받아야 하는 일반의약품(OTC)으로 분류돼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이에 코스메카코리아는 미국 법인 잉글우드랩을 통해 미국에서의 기능성 OTC 사업을 확대해왔다. 지난해 기준 잉글우드랩의 기능성 OTC 비중은 20% 수준으로 추정된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객사의 OTC 개발 의뢰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현재 100여건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중”이라며 “올해에는 국내 고객사의 미국 시장 목표 OTC 개발 의뢰도 이어지고 있어 탄탄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또 올 하반기부터는 미국 젠지(GenZ)세대 대표 인디 브랜드 E사의 OTC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등 미국 시장에서 OTC 관련 매출은 올 하반기 본격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도 선크림 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해 하반기 중국에서 선크림 등 세미-OTC 관련 제품 19개의 임상을 시작해 지난해 4분기 5개의 허가를 취득했다. 이에 관련 제품들을 올 2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이주의 관.종]코스메카코리아, 해외도 반한 '인디 뷰티퀸'…실적·주가 '화색'

높은 수익성에 기관도 ‘러브콜’

코스메카코리아의 재무 상태는 안정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 코스메카코리아의 부채비율은 79.8%다. 이는 매년 낮아지는 추세다. 현금성 자산도 매년 늘고 있어 유동비율도 2022년 130% 수준에서 158%로 높아졌다. 코스메카코리아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520억원 규모다.


특히 수익성 지표가 돋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코스메카코리아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로 추산된다. 2022년 1.8%에서 대폭 성장했다. ROE는 투입 자본 대비 얼마만큼의 수익을 벌어들였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가치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경쟁사 한국콜마의 경우 지난해 ROE가 7%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탄탄한 재무 상태와 높은 수익성으로 증시 큰손인 기관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민연금은 코스메카코리아 지분을 기존 9.59%에서 12.09%로 늘렸다. 또 행동주의 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도 지난해 9월 보유지분을 6.01%에서 8.41%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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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주식의 상대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는 현재 업계 평균 대비 소폭 낮은 상황이다. NH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코스메카코리아의 지난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17.6배로 추산된다. 코스맥스(20.7배), 씨앤씨인터내셔널(19.7배), 인터코스(23.6배) 등 보다 낮고 한국콜마(17.1배)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올해에는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의 PER이 10~11배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코스메카코리아는 14배가량이 예상된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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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우크라 지원 방침에 반발하는 'MA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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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어트 시스템을 포함한 공격용 무기 지원을 결정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료와 미군 철수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정이다. 이번 결정에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알려진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자들이 반발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 25.07.1306:00
    푸틴이 준 권총으로 자살?…러 교통부장관 의문사
    푸틴이 준 권총으로 자살?…러 교통부장관 의문사

    러시아의 로만 스타로보이트 교통부 장관이 지난 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은 지 수 시간 만에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러시아 정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장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과거 공로상으로 그에게 수여한 권총이 발견됐고, 당국은 그의 자살로 결론지었다. 그러나 러시아 안팎에서는 타살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 언론들이 현직 장관의 사

  • 25.07.3007:30
    "車헐값에 넘겼다" 눈물…LH 발주현장도 임금체불[건설위기 보고서]
    "車헐값에 넘겼다" 눈물…LH 발주현장도 임금체불[건설위기 보고서]

    공공 발주 현장도 건설업 위기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불법 재하도급 관행 등을 막지 못해 건설 근로자들을 생활고로 내모는 것은 민간 건설사 사업장과 다르지 않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부산명지지구 폐기물 운반·처리 사업장에서 덤프트럭 기사 20여명이 약 7억9000만원의 건설기계 대금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일한 임금이다. 일부 기사들은 할부금을 감당하지 못해 차량을 헐값에 처분

  • 25.07.2907:00
    "하루 늦었다고 830억 떠안아"… '돈줄'인줄 알았는데 '덫줄'된 PF
    "하루 늦었다고 830억 떠안아"… '돈줄'인줄 알았는데 '덫줄'된 PF

    건설사들이 줄도산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기형적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구조에서 비롯된다. 금융기관(자금 지원), 시행사(사업 기획), 시공사(건설)는 PF를 통해 대규모 건설사업을 하고 이익을 나눠 갖는다. 그런데 사업 리스크는 시공사에 집중이 돼 있다. 시행사가 넘어져도 시공사가 책임져야 하고 금융기관의 투자 실패의 책임도 시공사에 돌아간다. 책임준공제를 시작하면서 공사비 급등과 미분양 누적 부담까지

  • 25.07.2907:00
    다주택자 규제 완화 '극약처방'해야 지방 부동산 회복
    다주택자 규제 완화 '극약처방'해야 지방 부동산 회복

    "건설업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방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아야 한다. 분양 시장에 사람이 모이면 건설사는 실적을 확보한다. 건설사에 돈이 돌면 금융권의 자금 지원에 대한 부담도 사라진다. 자금을 확보한 건설사는 새로운 캐시카우를 찾아 나서게 되고, 인력을 대거 투입해 새로운 사업에 투자한다. 하도급 업체부터 일용직 근로자까지 먹거리를 확보하게 되면 소비가 일어나고 나라 경제에 힘이 된다." 건설업계가 말하

  • 25.07.2814:59
    멈춰선 공사장…생활고에 매몰된 노동자들
    멈춰선 공사장…생활고에 매몰된 노동자들

    무너진 일용직의 삶 오전 10시, 공사 현장은 적막했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던 지난 22일. 대구 북구 관음동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은 시간이 멈춘 듯했다. 한창 일할 시간인데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현장 바닥에는 하얀 방수 덮개가 곳곳에 널브러진 자재 더미들을 감싸고 있었고 빛바랜 '추락주의' 현수막 아래에는 안전조끼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회색 콘크리트 골조를 그대로 드러낸 20층 아파트 사이

  • 25.07.2807:30
    전대미문 최악의 건설 경기…구조 바꿀 대책 세워야 '성장률' 회복도 가능
    전대미문 최악의 건설 경기…구조 바꿀 대책 세워야 '성장률' 회복도 가능

    건설산업에 전대미문의 위기가 닥쳤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건설사 3~4곳이 "부도 직전"이라는 이야기가 지역마다 들린다. 이미 올 상반기에만 신동아 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내 건설사 4곳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폐업을 신고한 종합 건설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326곳에 달한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5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다. 이번 위기는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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