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원내대표 비교섭단체 대표발언
"국회에 기후상설특위구성 제안"
"尹대통령, 국민과 여사 사이에 양자택일 해야"
심상정 녹색정의당 원내대표는 22일 비교섭단체 대표 발언을 통해 "녹색정의당이 만들어온 변화를 기억해달라"고 호소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비교섭단체 대표 발언을 통해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금 녹색정의당이 많이 어렵다"며 "오랜 세월 진보정당을 지지하고 격려해 주셨던 많은 시민들도 지지를 유보하고 계시다.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온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녹색정의당이 우리 사회 큰 변화를 이뤄내지는 못했습니다만, 사회적 약자들의 삶과 보통시민의 권리가 개선된 바가 있다면 그 앞에 우리 당의 목소리와 첫걸음이 있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기후정치, 민생정치 1번지로서, 윤석열 정권의 퇴행에 맞서는 선명 야당으로서 존재 이유를 또렷이 세워내겠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주도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배경을 밝히며 정치개혁 의지도 밝혔다. 그는 "녹색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이 포함된 비례연합정당은 준연동형 비례제의 취지를 훼손하는 위성정당이라는 점에서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번 결정을 하기까지 치열한 내부 논쟁이 있었다. 당이 많이 어려운 상황이기에 원칙과 현실 사이에서 깊은 고뇌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녹색정의당이 여기서 멈춘다면 소는 누가 키우냐고 서로 격려하면서 정치개혁의 길을 굳건히 걸어가기로 결정했다"며 "외롭지만 정의로운 길을 선택한 저희의 진심을 우리 국민들께서 헤아려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심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편에 설 것인지, 김건희 여사의 편에 설 것인지 결단하기 바란다"며 "권력은 국민을 지키라고 준 것이지, 가족을 지키라고 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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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원내대표는 "국회에 기후상설특위구성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기후민생'과 '기후경제' 등을 언급하며 한국판 IRA와 같은 통 큰 전략을 수립하고 취약 계층 보호를 위한 기후안심휴가제, 녹색주거, 기후재난관리시스템, 먹거리 RE100 등을 소개했다. 또 "전세사기특별법과 지역공공의대법은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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