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으로 기대감 상승
최근 행동주의펀드 주주제안으로 관심 고조
2024년 실적도 양호한 흐름 이어갈 전망
NH투자증권은 21일 삼성물산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기대감 상승을 반영해 목표가를 기존 18만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김동양, 이승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속세 납부를 위한 0.65% 처분신탁에 따른 지배주주 지분 축소(31.15%), 해외행동주의펀드 주주제안(시티오브런던 등 4사/1.46%, 배당 확대 및 자사주 취득), 정부 기업밸류업 프로그램 운영 계획 발표 등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며 "보유자사주 중 1/3 소각 확정 및 2026년까지 전량 소각 일정 구체화 실적 전망 조정, 상장계열사 주가 변동, 자사주 소각계획 구체화에 따른 목표할인율 축소 등을 반영해 목표가를 상향한다"고 했다.
최근 시티오브런던 등 국내외 행동주의펀드 연합은 주주제안을 통해 삼성물산에 5000억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하고,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주당 각각 4500원, 4550원씩 배당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삼성물산이 제안한 배당액보다 각각 76.5%, 75% 증액된 규모다. 삼성물산이 최근 약 1조원어치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힌 가운데 추가적인 주주환원 계획을 요구한 것이다.
삼성물산의 2024년 실적은 매출 42조3726억원, 영업이익 2조9860억원으로 예상했다. 김동양, 이승영 연구원은 "영업환경 불확실성 확대에도 캡티브 포함 기수주물량을 바탕으로 건설(영업이익 1조9억원)이 레벨업된 이익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바이오(1조1979억원) 고성장 지속 뿐 아니라, 식음(1,449억원), 패션(2115억원) 등의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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