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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부탁한 간호사에 막말 파장…"의사가 의사혐오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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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중심으로 가짜 뉴스 확산하기도
일부 전공의 중심으로 사직 매뉴얼 돌아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한 의사들이 집단 사직서를 내기로 한 가운데 한 의사가 간호사에게 보낸 메시지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 병원 간호사 대하는 의사 태도'라는 게시물이 공유됐다.


간호사가 "처방을 부탁한다. 퇴원도 될 수 있으면 화요일에 하고 싶다고 한다"고 환자 측 입장을 전하자 의사는 "X 귀찮다"며 "X 소리하지 말고 가라고 하라. 내일부터 전공의 병원에 없다고"라고 답했다. 의사와 간호사가 메시지를 주고받은 마지막 시각은 전날 오후 4시 55분이다.

처방부탁한 간호사에 막말 파장…"의사가 의사혐오 키운다" 한 의사가 간호사에게 보낸 메시지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 병원 의사와 간호사 간 주고받은 메시지'라는 게시물이 공유됐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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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시물이 실제 의사와 간호사 간 주고받은 메시지인지는 확인된 바 없다. 다만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은 해당 내용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먼저 한 누리꾼은 "환자와 간호사를 대하는 의사의 태도가 거만하기 짝이 없다"고 분개했다. 이를 본 또 다른 누리꾼은 "환자 말을 'X소리'라고 한 거 같은데 자기 친구한테 말하는 것도 아니고 직장 업무 관련 메신저인데 간호사 무시, 환자 무시가 일상이네" "공부만 하느라 사회성을 잃은 건지. 가정교육을 못 받은 건지" "간호사를 뭐로 보는 거냐" "저런 거 보면 의사 증원에 더더욱 찬성할 수밖에 없다" 등 공분했다.


이 외에도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애플리케이션(앱)에는 '전공의 사직 매뉴얼'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세브란스병원 근무자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직장인 익명 사이트 '블라인드'에 "대단들 하다. 기업 자료 지우고 도망가기"라며 이 같은 글을 올렸다.


A씨는 의사 커뮤니티 앱인 '메디 스태프'에 올라온 공지도 첨부했다. 캡처본에는 '[중요]병원 나오는 전공의들 필독!!’이라고 적힌 제목 아래 "인계장 바탕화면, 의국 공용 폴더에서 지우고 나와라. 세트오더(필수처방약을 처방하기 쉽게 묶어놓은 세트)도 다 이상하게 바꿔 버리고 나와라. 삭제 시 복구 가능한 병원도 있다고 하니까 제멋대로 바꾸는 게 가장 좋다"는 내용이 담겼다.

처방부탁한 간호사에 막말 파장…"의사가 의사혐오 키운다"

해당 글 또한 의사가 쓴 것인지 등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커뮤니티로 확산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작성자 IP를 추적하는 등 수사에 나선 상태다. 이를 두고 의사들은 "(남은) 인력이 전공의 ID로 처방 오더를 내리면 책임을 전공의가 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논란에 자신을 의사라 밝힌 한 누리꾼은 "세트 오더는 개인이 자기 일할 때 편하기 위해 정리해둔 것이라 지운다고 문제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처방) 오더 낼 때 편하려 저장해둔 단축키를 말하는 것"이라며 환자 인수인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해당 글에 일부 누리꾼은 "엄연히 병원에 귀속된 자료인데 국민에게 피해 주기로 작정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 변호사라 밝힌 누리꾼은 "기업 직원이 출근해서 회사 컴퓨터로 만든 자료는 모두 기업 소유"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사기업에서 저렇게 했다간 바로 고소당한다. '지우는 게 아니라 제멋대로 바꾸라'고 했는데 이게 과연 개인 자료냐. 누가 봐도 후임이 활용할 수 없도록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아울러 대다수 누리꾼은 "사람 목숨으로 흥정을 한다니 대단한 집단이다" "의사들 글 쓰는 거 봐라 미안한 거 하나도 없다" "히포크라테스 선서할 때 마음은 없는 거냐" "남의 목숨이 달린 일인데. 사명감 어디 갔냐" 등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온라인 중심으로 의사에 대한 혐오가 확산하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의사를 악마화하며 마녀사냥하고 있다"며 가짜뉴스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빅5' 전공의 오늘 집단사직
처방부탁한 간호사에 막말 파장…"의사가 의사혐오 키운다"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 필요성 및 의사 집단행동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 18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16일 오후 6시 기준 전공의 수 상위 100개 수련병원 중 23개 병원에서 715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상위 100개 병원에 근무하는 전공의 수는 1만2461명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715명은 약 5.7%에 해당한다.


아울러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의 전공의들은 19일까지 전원 사직서를 내고, 20일 오전 6시를 기해 근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필수 의료의 핵심을 맡는 전공의들이 병원 현장을 떠나면서 암 수술, 출산, 디스크 수술 등 긴급한 수술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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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전공의 공백에 따른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해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전체 수련병원 221곳 전공의를 대상으로 '진료 유지명령'을 발령해 이탈을 막고,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한 인력 운용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전공의 집단행동 시 공공의료 기관의 비상 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집단행동 기간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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