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19일부터 구내식당 ‘잔반 줄이기 실천’ 캠페인에 들어갔다. 도정을 비판적 시각에서 보고 대안을 모색하는 '경기도청 3기 레드팀'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앞서 3기 레드팀은 지난 14일 도정열린회의에서 식자재 절약을 통한 경제적 효과와 함께 음식물쓰레기 처리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잔반 줄이기 실천’ 캠페인을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건의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를 전격 수용하고 성공적인 ‘잔반 줄이기 실천’과 직원들의 인식개선을 위해 캠페인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2월을 ‘잔반! 퇴출!’ 실천 기간으로 정해 19일부터 ‘깨끗한 식판’ 인증샷 챌린지를 시작했다.
김 지사는 이날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점심을 함께하고 1호 도전자로 ‘깨끗한 식판’ 인증샷 챌린지에 참가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 구내식당은 하루에도 수백 명 이상, 약 1000명이 식사를 하는 곳"이라며 "오늘부터 ‘잔반 없애기’ 캠페인을 벌이는데 제가 1호 도전자로 시도를 했고 잔반 없이 식판을 비웠다"고 전했다.
이어 "직급별로 도청 직원 5명을 다음 챌린지 후보로 지명하겠다"면서 "우리 구내식당부터 잔반을 없애 경비와 쓰레기를 줄이고, 기후 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조치를 경기도청에서부터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가 다음 도전자로 지명한 5명은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 차성수 기후환경에너지국장, 엄기진 후생복지팀장, 강민찬 주무관, 최동호 주무관 등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깨끗한 식판’ 인증과 함께 각자 5명을 다음 도전자로 지명해 인증샷 챌린지를 이어가게 된다.
인증샷 이벤트와 함께 경기도는 2월 한 달 동안 ‘잔반! 퇴출!’ 실천 우수 직원을 선정해 간식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도 제공한다.
이 밖에도 ▲구내식당 내 패널 전시와 일일 잔반 발생 현황판 게시 ▲잔반 유무에 따른 퇴식구 분리 운영 ▲‘잔반 줄이기 실천’ 영상 제작 등의 홍보 활동도 추진한다.
경기도는 매월 첫째 주, 셋째 주 금요일을 ‘잔반! 퇴출!의 날’을 운영해 ‘잔반 줄이기 실천’ 캠페인을 상시 운영한다.
경기도는 ‘잔반 줄이기 실천’ 외에도 3기 레드팀이 지적한 ‘관행적인 주간업무보고서 작성’, ‘도지사 참석 행사·일정의 잦은 변경’ 등을 도정에 반영해 개선하기로 했다.
김동연 지사는 "부득이한 경우를 빼고는 보고서를 작성하지 말자. 꼭 필요하면 제목과 핵심만 나오게끔 해서 짧게 작성해달라.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도 종이 없이 하자"고 당부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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