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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바이든이 트럼프보다 편해…예측가능한 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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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관련 첫 공식발언
바이든 고령 논란엔 발언 자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가올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는게 러시아에 더 유리하다는 견해를 밝혀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보전문가들은 실제 러시아 입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는게 훨씬 유리할 것이라며 이번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전략적 선전일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푸틴 "바이든이 트럼프보다 편해…예측가능한 구식"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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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밤 진행된 러시아 국영 로씨야1 방송에 출연해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와 바이든 둘중에 누가 우리에게 더 좋은가"라는 질문에 "바이든"이라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바이든은 더 경험이 많고 더 예측 가능한 구식 정치인"이라며 "그렇지만 우리는 미국인들이 신뢰하는 어떤 미국 대통령과도 공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11월 미국 대선과 관련해 후보 선호 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 고령 논란에 대해서는 "나는 의사가 아니며 그와 관련된 발언을 자제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바이든이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이 이처럼 전반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이어가면서 진의에 대한 해석이 분분해 지고 있다. 솔직한 견해표명일 가능성부터 전략적인 선전, 미국과의 우크라이나 전쟁 협상을 놓고 우호적인 발언을 한 것이란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안보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번 발언이 전략적 선전에 더 가깝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 승리하는 것이 러시아 입장에서 훨씬 좋은 시나리오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 반대의사를 밝히고 취임 이후 평화협상에 곧바로 나설 것이라 발언하는 등 친러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푸틴 대통령과 ‘브로맨스’ 관계라 불릴 정도로 우애를 과시해왔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때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의 당선을 돕기 위해 러시아가 정치 공작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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