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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과 코인]①트럼프냐, 바이든이냐…가상자산 시장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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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親블록체인 성향
2017년 불장 재현은 미지수
정책보다 금리 영향 크다는 주장도

[美대선과 코인]①트럼프냐, 바이든이냐…가상자산 시장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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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공화당의 가상자산 정책 기조가 다르기 때문에 미국 대선 결과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시장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가상자산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결과에 따라 가상자산 정책 기조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현재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가상자산 규제를 강조하는 쪽에 가깝다. 반면 공화당은 가상자산 산업에 우호적이다. 때문에 공화당이 집권하면 가상자산 규제가 상대적으로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국내외 가상자산 업계가 미국 대선 결과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親 암호화폐 트럼프…"공화당 집권해야 규제 완화"

가상자산 업계는 공화당 대선 경선에 특히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대선 후보로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75만5000달러 규모의 이더리움과 73만1000달러 규모의 랩드 이더리움 등 총 260만달러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머그샷 에디션'이라는 대체불가토큰(NFT) 콜렉션을 0.1이더리움에 판매해 주목받기도 했다. A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이사는 "미국 공화당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가 후보로 결정되고, 대선에서 이길 경우 업계에 큰 호재라는 인식이 크게 존재한다"며 "적어도 가상자산 규제는 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근거가 있는 기대감이다. 공화당 역시 대체로 가상자산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여서다. 코인베이스 비영리 단체 '스탠드위드크립토'에 따르면 미국 상원의원 중 최소 18명이 가상자산을 지지하고 있다. 지지자 가운데 공화당 소속 의원만 14명에 달한다. 신시아 룸니스와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공개적으로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정치인으로 유명하다.


[美대선과 코인]①트럼프냐, 바이든이냐…가상자산 시장 들썩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반면 민주당은 '규제' 찬성 입장이다.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이나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대표적이다.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은 지난달 미국 SEC가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자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SEC는 비트코인 ETF에 대한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 가상자산이 자금세탁방지에 대한 규칙을 따르는 것이 시급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게리 겐슬러 위원장 역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도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게리 겐슬러 위원장을 임명한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가상자산에 반대하는 성명을 5건이나 발표한 바 있다.


가상자산 전문 리서치업체 메사리는 '가상자산 투자 테마' 보고서에서 "2024년 선거에서 공화당이 장악하는 것이 코인업계에 유리하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미국 내에서 가상자산 정책이 정파성을 띠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스탠스가 다른 만큼 차기 여당이 누가 되느냐가 미국 내 블록체인 산업 발전 및 가격 동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을 전면 금지한 이후 미국 기업들이 비트코인 채굴에 강세를 보이므로 비트코인에도 미국 대선은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금리인하 예정?…공화당 이기면 호재 힘 받아
[美대선과 코인]①트럼프냐, 바이든이냐…가상자산 시장 들썩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서면서 가상자산 시장도 일종의 후광 효과를 누리고 있다. 재임 당시 비트코인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연간 수익률(1330%)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얼마나 올랐을까. 연도별 가격을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인 2016년에 429달러(1월)에서 970달러(12월)로 126% 상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2017년 1월~2021년 1월) 비트코인 가격은 970달러에서 2만8976달러로 2887% 폭등했다.


재임 기간 연도별 비트코인 연간 수익률을 보면 2017년 1330%, 2018년 -73%, 2019년 94%, 2020년 304%, 2021년 59%를 기록했다. 매년 상승했던 것이 아니다. 상승률이 높았던 2017년은 '수요'가 가격을 견인했고, 2020년은 '금리'가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미국 대선 결과보다 수요, 금리, 반감기 등을 더 큰 변수로 꼽는다. 2017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 중국 수요였기 때문이다. 당시 채굴 시장의 80%는 중국계가 차지했다. 비트코인 채굴기 수요가 공급의 세 배를 넘어서며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자 중국 정부가 채굴을 금지하기도 했다.


재임 기간 두 번째 높은 연간 상승률을 기록한 2020년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던 시기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0% 수준까지 인하하며 달러 유동성이 급증하자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자산들의 가격이 동반 상승한 점이 시장을 과열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가상자산 가격 상승 관측이 나오는 배경도 대선과 함께 금리인하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해시드오픈리서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임금상승률과 원자재 가격 추이 등을 고려할 때 2024년 연평균 2% 후반으로 완만히 둔화할 전망"이라며 "하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열려있어 대선 일정과 함께 가상자산 전반의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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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2024년 4월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할 재료로 꼽힌다. 신규로 공급되는 비트코인의 양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면에 지난 1월 SEC의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P) 승인으로 기관의 비트코인 순매수 규모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그레이스케일 펀드의 비트코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다른 기관들의 매수 확대로 주간 순유입 규모는 2월부터 플러스(+)로 전환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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