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따뜻한 동행 경기119’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48가구에 총 1억4000만원 가량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최근에도 화재 피해 및 장애인 가정 15곳을 선정해 지원했다.
‘따뜻한 동행 경기119’는 경기도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의 자발적 참여로 마련한 기금을 활용해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업이다. 참여 대원들은 매일 119원을 적립한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A씨는 올해 초 아파트에서 갑자기 발생한 화재로 한순간에 소중한 가족을 잃고 자신도 연기를 흡입한 탓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거주하던 아파트가 전소되면서 주택 복구와 병원 비용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50대 B씨는 배우자가 9년째 신장 투석 환자로 본인도 암과 당뇨병을 앓고 있다. 공공 영구임대 주택에 거주하고 있는데 치료비와 임대료 등으로 생계 부담이 큰 상황이다.
6살 난 C 양은 뇌병변, 시각장애인으로 현재 통원과 자택 치료를 받고 있다. C 양의 아버지는 일용직 청소일을, 어머니는 C 양을 돌보고 있는데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해 현재 개인 회생을 신청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따뜻한 동행 경기119’를 통해 지난 1년여 동안 2억9000여만 원의 기금을 모았다. 도내 기업체와 단체는 물론 소방 공무원들이 업무성과로 받은 각종 포상금을 기부하는 동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따뜻한 동행 경기119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총 48가구에 1억4000여만 원을 지원했다.
조선호 도 소방재난본부장은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정성이 모여 보호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약자를 조금이나마 돕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지원 대상자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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